박지만 "진짜 근신할 사람은 따로 있다" 격노

박 회장, "청와대 정식 문건을 받은 적도, 자료를 요청한 적도 없다"

2015-01-11     김경학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정윤회 국정농단 사건에 대하여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침묵하던 박지만 회장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의 발언에 대해 "근신은 무슨 근신이냐"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고 채널A가 단독으로 보도했다.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의 항명 사태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회장의 반발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지가 더욱 곤란해져, 집권 3년차 박근혜 정부의 시작부터 험난한 앞길을 예고 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위 사건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박지만 회장에게는 "근신 조치"를 취했지만, 정윤회 씨에게는 "별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번 비선 실세 국정농단 논란 사건에서 김기춘 실장이 "정윤회의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와 관련 박지만 회장의 법률대리인인 조용호 변호사는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실장의 근신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들은 것이 전부"라고 반박하며, "박 회장은 청와대 정식 문건을 받은 적도, 자료를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근신할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지만 회장의 반박 내용은 조응천 전 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 등을 통해 "청와대 문건을 수시로 보고 받았다"는 청와대나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는 상반되는 내용이 있고, 특히 박지만 회장이 측근들에게 "진짜 근신할 사람은 따로 있다"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침묵하던 박지만 회장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면으로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우면서 법원과 국회로 넘어간 '정윤회 국정농단 문건 파문' 사건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