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도 말라
단 하루 만에 “무명무실”된 친절행정서비스 향상 및 친절아산만들기 운동
시는 친절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6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 방송을 실시하고 방송을 통해 구호를 다 함께 제창하며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를 통해 시는 공직자의 솔선수범을 통해 친절한 아산 만들기 캠페인을 시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시는 캠폐인 확산을 위해 방송 첫날부터 일주일간 복기왕 시장을 비롯해 간부 공무원들이 민원실 등에서 직원들과 함께 구호를 제창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사업소 및 읍면동에서는 녹취파일을 통해 같은 시간에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친절행정서비스 향상 및 친절아산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친절 방송은 경쾌한 배경 음악과 함께 매일 아침 8시 50분부터 3분여간 진행되며 친절도 향상을 위한 구호와 내용을 내보내게 된다.
또한, 민원인을 대하는 입장, 민원인과 대화하는 방법,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노하우, 화를 다스리는 방법 등 고객 응대에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된다. 아울러, 직장 예절이나 업무 노하우, 좋은 명언도 소개해 경직된 조직 문화를 생동감 있게 바꾸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복기왕 시장은 “민선 5기부터 시작한 공무원 친절도 평가 등 친절아산 만들기는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본이며, 청렴과도 연결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2016년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친절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아산시가 6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내용이다.
본지는 이를 확인코자 아산시를 방문하여 캠페인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또, 복기왕 아산시장이 직접 나선 만큼 뭔가 변화된 모습들이 있을 것이라 크게 기대를 하고 각 실과를 방문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말? 시작 동시에 끝난 상황인가? 아니면 교육이 아직 덜된 상황인지는 모르지만 동물원 원숭이 보듯 쳐다만 보고 고개를 돌리는 공무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느 실과는 방문객을 보면 다행이다. 아예 오든지 말든지 관심조차 없는 부서가 대부분. 아침에 방송과 더불어 민원인들에 대한 친절도 향상은 모두 거짓이란 말인가?
여기에 점심시간이 12시부터 1시까지인데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오전 11시 40분부터 자리를 비우기 시작하더니 점심시간이 끝나는 시간 즉, 1시가 넘어서 업무에 복귀하는 하는 공무원들이 많았다. 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장담하는 윗사람이나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아랫사람도 문제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 단 하루가 지났는데 “무명무실”된 아산시의 약속.
또한 1월 2일자 인사이동으로 서로 간, 아니면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공무원증 패용을 생활화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는 공무원은 절반도 안 되었다. 누가 공무원이고 누가 민원인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그런데 아산시는 캠페인이 단 하루가 지났는데도 흉내는 고사하고 말 한마디, 아니 바라보는 것조차 어렵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아산시민들과 민원인들은 어떤 생각과 해석을 할까.
초등학교 학생들도, 아니면 말을 잘 안 듣는 고등학생들도 선생님이 하라면 흉내는 낸다. 흉내도 못 내고 말도 못하는 아산시가 과연 민원인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겠다고 야단법석을 떠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지키지 못할 약속과 행정은 안하는 게 났다.
하루아침에 모든 게 변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실과는 작은 예의범절이라도 지켜주었으면 하는 게 민원인들의 바램이다. 시민들이 있기에 공무들이 있는 것이지, 공무원들이 있어서 시민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타 지자체도 민원인들에 대한 친절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인식부터 변화를 추구해야한다. 공무원증 패용이 급선, 업무시간에 인터넷검색이나 핸드폰 게임 절제, 업무시간 엄숙, 윗사람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 등을 보여야 변화된 모습과 행정이 빛을 바랄 것이다.
말로는 누군 못하나. 말로 떠드는 아산시가 안되었으면 한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사탕발림하라고 있는 말은 아니다.
그동안 아산시공무원들의 몸에 배어 있는 찌든 때를 이젠 떼어낼 때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