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도항선 문제, 우도와 성산 주민 간 ‘신경전’...중재 역할 성산읍 ‘모르쇠’ 일관 ‘논란’

2014-12-16     양지훈 기자

그동안 성산포항과 우도 뱃길을 연결하는 도항선 운영권과 관련해 성산 주민들과 우도 주민들 간 치열한 기싸움에 이어지고 있지만, 중재에 나서야 하는 성산읍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도민사회 내 비난이 일고 있다.

성산항에서 우도로 가는 뱃길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인 등 포함해 외국인들에게 ‘찾아가고픈 제주의 대표적 관광지’라는 구전효과가 이어지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따라 성산과 우도를 잇는 도항선을 통한 관광수익이 늘어나고 있지만, 성산읍 주민들은 우도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성산포는 서귀포시 관할이지만 우도는 제주시가 관할 지역이라 지역적 여건에 대한 각 행정시의 미묘한 시각차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성산 주민들을 주축으로 하는 4도항선 사업이 불거져 나오면서 이에 대한 성산주민들과 우도 주민들 간 기싸움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행정시 간 기싸움으로 확대되어 가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각 행정시와 주민들 간 이해관계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과 그에 따른 설득작업에 나서야 하는 성산읍의 철밥통 무대응이 도마위에 올랐다.

성산에 사는 A씨(47, 남)는 “성산주민들은 그동안 뭍으로 나오기 불편한 우도 주민들을 위해 많이 양보했다”고 전제 한 후 “그런데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도항선 운영과 현지 특산물 판매로)우도 주민들이 많은 수익이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성산주민들에게는 전혀 혜택이 돌아오고 있지 않다”며 “이제 상대적으로 불리한 성산주민들도 이에 대한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제4도항선 배경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성산에 사는 B씨(38, 남)는 “그동안 우도로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그들이 주차로 인해 교통체증 등 성산주민들의 고통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도항선 운영의 수익을 받고 있는 우도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합리한 위치에 서 있다”며 “성산읍에 기초로 한 성산읍사무소는 성산주민의 이러한 불편에도,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을 서귀포에 전혀 알리고 있지 않고 있다”며 “향피제 도입 이후 지역 주민들과 성산읍간 괴리감이 상당히 크다”며 성산읍과 성산읍 주민들 간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우도에 사는 B씨는 “성산주민들은 마음대로 제주시나 서귀포시에 갈수 있어 지리적으로 불편한 우도 주민들을 이해해야 한다”며 “그러나 도항선이 현재 3개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산에서)4도항선을 만드는 것은 안전은 물론 수익구조에서도 모두에게 불리하다”며 “차라리 제주시나 서귀포, 혹은 제주도에 요청해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성산과 우도가 동반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제4도항선 출범에 결사반대의 뜻을 표했다.

한편, 각 행정과 우도와 성산 주민들 간 미묘한 입장차이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각 행정과 해당 지역 주민들 간 갈등해결 및 중재에 나서야 하는 성산읍사무소는 이에 적절한 대응 방안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도민들로부터 격한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