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다음 차례는 누가 될까?

김정은 조직지도부마피아제거, 반 김정은 세력 연대 김정은 축출 가능

2014-10-29     백승목 대기자

24일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인민군 526연합부대와 478연합부대의 쌍방훈련을 지도하는 데 최룡해(최현 아들)와 오일정(오진우 아들)이 수행을 하고 황병서, 현영철, 리영길, 변인선 등이 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이했다고 보도 했다. 

당비서 최룡해와 오일정이 김정은을 수행하고 인민군총정치국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 황병서가 쌍방훈련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이하고 인민무력부장 현철해가 총참모장 리영길보다 앞서 거명 됐다고 해서 북한 권력서열의 변화를 점치는 관측자도 있다. 

이는 북한 권력서열 변화의 징후일수도 있지만 김정은 현지지도와 황병서의 훈련준비현장감독이라는 역할분담일수도 있다. 그러나 황병서가 김정은을 그림자처럼 밀착수행(감시) 해 왔던 전례에 비춰서 무언가 틈새가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 김정은과 황병서 간 틈이 벌어지고 황병서와 최룡해 간 위상변동 및 역할변화와 현영철과 리영길 간 서열이동이 감지 됐다면, 이는 '제 2의 장성택 사태' 발발의 전조(前兆)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추적 관찰해야 할 사안이다. 

폭압독재체제의 속성상 신병으로 위기를 맞은 김정은이 독재권력 유지와 강화를 위해서는 거듭 된 피의 숙청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픈 다리를 끌고서 도로(비상활주로)상 이착륙훈련과 연합부대 쌍방훈련참관을 (무리하게)강행하는 것은 표면상 힘의 과시 겸 내외적인 주의분산 효과를 노린 연막작전일지도 모른다. 

북한에서 당규약보다 상위규범인 유일사상 10대원칙(2013.6)에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 원칙과 ▲백두혈통의 순결성을 강조하면서 ▲종파주의, 지방주의, 가족주의를 반당적(反黨的)요소로 규정, ▲동상이몽과 양봉음위 풍조 배척, ▲세도와 관료주의 타파를 강조함으로서 사소한 이론(異論)이나 반대 등 어떠한 도전(挑戰)의 여지도 근원적으로 차단, 허용치 않고 있다. 

당 조직지도부마피아는 장성택 제거 전에 개최 된 세포비서대회(2013.1.28)에서 "당내 세도가·관료주의를 뿌리째 뽑아야한다"고 역설, 숙청의 명분과 구실을 마련한 후 장성택의 신중론을 누르고 3차 핵실험(2013.2.12)감행한데 이어서 3월 당전원회의(2013.3.31)에서 경제 및 핵 병진노선을 채택, 온건파인 장성택의 입지를 좁혀 놓고, 유일사상10대원칙(2013.6)에 숙청방향을 구체화 후 반당반혁명종파주의자라는 죄목을 씌워 반역자로 몰아 참혹하게 도륙(2013.12.12)한 것이다. 

김정은이 군사훈련을 강화,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서른 살 젊은 혈기와 저돌적 성격 탓도 있겠지만, 김정일의 선군주의 계승발전을 내세워 장성택 도륙사건을 주도하면서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 해진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 등을 견제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장성택을 처참하게 도륙한 칼날은 유일사상10원칙 중 세도가(勢道家) 척결이었다. 제2의 장성택 사건이 발생한다면 그때 사용될 칼날이 관료주의 타파에 맞출지 백두혈통의 순결성고수가 될지 여부에 따라 사건이 김정은 친위쿠데타 성격이 되느냐 김정은 폭압독재타도 궁정쿠데타가 되느냐 정반대양상을 띄게 될 것이다. 

만약 김정은이 친정체제 강화를 위해 최룡해, 오일정 등 빨치산가계와 손을 잡고 국가안전보위부 김원홍과 군보위사령부 조경철을 이용 (黨內)관료주의타파를 명분으로 숙청극을 벌인다면 황병서를 위시한 김경옥 조연준 등 조직지도부마피아가 제2의 장성택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모든 권력과 이권장악에 성공한 조직지도부마피아가 이용가치가 없어진 김일성 대역배우 김정은을 살인폭압독재 전쟁광 패륜아로 몰아 '백두혈통순결성수호'를 명분으로 '오사카출신 기쁨조 무용수혈통'이라는 허물과 과오를 들춰 축출하는 궁정쿠데타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최룡해 오일정 등 빨치산 가계와 오극렬 등 군부원로가 군내 불만세력과 정찰총국에 흡수 된 당 작전부 대남침투공작부대, 특수8군단의 후신인 폭풍군단(11군단) 등 특수부대 및 군내 소장파와 결탁 동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성택 처단으로 김경희와 장성택 측근이 일시에 몰락했듯이, 김정은 축출로 리설주는 물론 김설송, 김여정, 김정철 일가가 쑥대밭이 될 수도 있다. 어차피 자폭 같은 극단적 선택은 못 할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으로서 루마니아 차우세스쿠나 이라크 훗세인, 리비아 카다피가 겪은 비참한 종말을 피하는 방법은 국외탈출 망명, 대한민국에 투항 귀순밖에 없을 것이다. 

김경옥 조연준 황병서 등 당 조직지도부마피아 역시 삼국지에 나오는 후한 말 환관(宦官)들이 일으킨 '십상시(十常侍)의 난'의 결말에서 보듯이 최현 오진우 혁명가계와 오극렬 등 훈구척신(勳舊戚臣)의 반격과 현영철 이영길 김영철 등 무인(武人)의 궐기와 변(變)으로 타도 박멸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음 또한 자명한 이치이다. 

2014년 10월 19일 보도 된 항공기 비상이착륙훈련장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에서 황병서와 최룡해가 연출한 손을 가리고 웃는 모습은 겉으로 복종하는체 속으로 배신하는 양봉음위(陽奉陰違)와 입으로 온갖 아첨을 떨면서 마음속에 비수를 품은 구밀복검(口蜜腹劍)의 전형(典型)이다.

황병서가 언제 이빨을 드러내고 최룡해가 언제 발톱을 세울지는 김정은도 황병서도 최룡해도 당장은 모를 것이다. 다만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는 그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