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그러시다 탈나요”

안전은 사전에 예방이 최선, “얼어 죽어요!”

2014-10-23     송인웅 대기자

22일 오후2시경 목척교 옆 ‘사랑의 다리’(중구 은행동과 동구 중앙시장을 이어주는 다리)를 지나다가 이상항 광경을 목격했다. 2010년 대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목척교 아래 조그마한 호수(?)에 웬 노인분이 발가벗고 들어가 있는 것.

모두들 “날이 쌀쌀하다”며 옷을 여미는 시간에 “큰일이겠다.”싶어 급하게 내려갔다. 노인은 술에 취한 듯 했고 아마도 동전을 줍는 듯 했다. 거기에는 “행운으로 동전을 던지도록”돼 있다. 왜 이런 시설을 했고 누가 관리하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동전은 수거한 후였는지, 가끔 한 개 한 개씩 동전을 찾아 올리고 있었다.

노인이 술김에 그곳에 들어가 동전을 줍는지는 모르지만 이러다 노인이 탈나면 어쩌겠나? 최근 판교 환풍기붕괴사고의 경우 기자는 “환풍기를 시설한 성남시 등에 책임의 원천이 있다”고 판단한다. 100명이든 200명이든 환풍기덮개위에 사람들의 오르는 것이 위험하다면 당초부터 사람들의 오르기 어렵도록 시설됐어야 한다. 또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오르도록 돼 있다(허리높이라고 했던가)면 “오르면 위험하다”는 안전 표시판과 “오르면 과태료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경고문과 CCTV를 설치했어야 마땅하다. 해마다 ‘보도부록’을 바꿔치기 하는 예산 중 일부만 이런 “시민들의 안전에 사용했다면 이번과 같은 참사는 없었다.”는 판단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성남시 등 공공기관들의 ‘안전 불감증’이다.

마찬가지다. 상기 인공호수(?)에 노인이 들어갔고 혹 노인의 신상에 문제가 발생됐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바로 인공호수(?)를 시설하고 거기에 행운의 동전던지기를 시설한 대전시 책임이다. 행운의 동전던지기를 시설 안했다면 노인이 그 지저분한 인공호수(?)에 추운 날 들어갈 일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행운의 동전던지기 시설로 얼마만큼의 동전이 수거되고 그것이 어디에 사용되는지는 모른다. 좋은 곳에 사용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곳에 사용될지라도 그로 인해 사고가 난다면 어쩌겠나? 즉각 대전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고문과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안전은 사전에 예방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