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0년 이상 된 케이블이 90%…1∼4호선
서울 지하철 승강장 끝에 있는 스크린도어를 열고 아래를 보면 가늘고 굵은 검은색 케이블이 있다.
이 케이블은 역내 전기, 통신, 열차 신호 등을 제어하는 지하철역의 '신경망' 역할을 한다.
그러나 1974년 1호선 개통 때 설치돼 20년이상 된 케이블이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1∼4호선 내 20년 이상 된 신호 케이블은 총 2157km로 전체 시설량 2397km의 90%를 차지했다.
호선별로는 3호선에 20년 이상 신호케이블이 801.7km로 가장 많았으며, 2호선 700.5km, 4호선 655.6km이다. 1호선의 경우 현재 개량 중(12.10~15.2월)이다.
객차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제출 자료에 따르면 전체 3571량 중 36.1%인 1288량이 20년 이상 열차이다. 25년 이상 된 것도 142량이나 됐다.
호선별로는 2호선에 20년 이상 된 열차가 480량으로 가장 많았으며 4호선 418량, 5호선 176량, 3호선 150량, 1호선 64량이다.
최근 4년 9개월(2010∼2014.9월) 동안 서울지하철에서 일어난 지하철사고는 총 28건으로 이 중 신호장애, 급전장애 등 운행 장애가 21건이다.
김태원 의원은 “신호케이블이 절연체가 아니어서 작은 스파크에도 불이 옮겨 붙을까 불안해 보이는 만큼 전면적으로 개선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년 이상 된 열차는 늘어나는 냉난방 전기 사용량을 감당할 만큼 전력 공급을 할 수 없으며 과부하가 걸려 갑자기 열차가 멈출 수도 있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