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는 종이 배터리, '세계 최초' 국내 연구진 개발…상용화는 언제쯤?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

2014-10-01     이윤아 기자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지난달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울산과학기술대와 함게 나무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로 제조한 나노종이 분리막과 전극을 이용해 종이처럼 휘어지는 배터리(플렉시블 종이 리튬 이온 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둘둘 말 수 있는 '롤업(roll-up) 디스플레이'와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눈길을 모은다.

특히 유연성이 뛰어나 외부 압력에 의한 형태 변형에서도 전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여러 전기화학 소자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윤영균 산림과학원 원장은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에 대해 "기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분리막을 나무에서 추출한 나노종이 분리막으로 대체해 전극 간 계면이 매우 안정적"이라며 "특히 외부 압력에 의한 형태 변형에서도 전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는 다양한 전기화학 소자로 활용이 가능해 상용화 기대가 높다."라며 "2~3년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영 울산과기대 교수는 "전지의 형태 변형으로 생기는 전지 발화, 폭발 등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라며 "별도의 바인더를 필요로 하지 않아 이온전도도와 전자전도도가 우수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 연구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나노 레터스' 인터넷판에 지난 1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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