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인 인질 참수,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함 '목에..'

2014-09-14     이윤아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영국인 인질 참수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영국 주요 언론 등은 복면을 한 IS 무장대원이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44)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동영상에서 영국인 데이비드 해인즈를 다음 참수자로 지목한 후 공개된 것이다.

지난해 3월 헤인즈는 이탈리아인 동료 등과 시리아 난민캠프 부지를 살피고 터키로 돌아가던 중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함께 납치됐던이탈리아인 동료는 약 6백만 유로의 몸값을 내고 풀려났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몸값 협상을 벌이지 않는다'고 천명해 헤인즈는 계속 억류돼 왔다. 특히 IS는 "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헤인즈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 속에서 헤인즈는 무릎을 꿇고 등장했다. 이어 칼을 든 무장대원은 "이 사람은 당신(캐머런 총리)이 '쿠르드 민병대 페쉬메르'가  IS에 대항하도록 무장시키기로 한 약속에 따른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음에는 영국인 앨런 헤닝을 참수하겠다"고 전했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에 대해 누리꾼들은 "IS 영국인 인질 참수, 애먼 사람이 죽었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진짜 큰일이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선량한 사람 목숨으로 장난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국 캐머런 총리는 동영상이 공개된 후 "헤인즈를 살해한 것은 극악무도한 짓이다"며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살인자들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