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남부권 신공항 유치 운동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25일 기자회견 시도민 유치 ‘한마음’

2014-08-26     이강문 대기자

25일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용역 결과가 나옴으로써 남부권 신공항 유치운동에 다시 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남부권 신공항 수요조사 연구용역 결과, 남부권의 항공수요가 높은 성장세를 보여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와 파리공항공사 등 국내외 항공관련 기관과 대학 연구소가 참여한 가운데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영남지역의 항공수요는 다소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대구공항 항공수요의 경우 연평균 5.4% 증가해 2030년께 278만명, 김해공항 항공수요의 경우 연평균 4.7% 증가해 2030년에는 21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공항 등 향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영남권 5개 시도간 합의를 거쳐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위한 수순이다.
 
이와 관련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공동으로 '통합신공항 건설과 남부권 경제공동체 발전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신공항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의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 결과 발표에 때맞춘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 시장의 성명서 발표 등 발빠른 행보는 향후 입지선정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선정과정의 객관성을 압박하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성명서에서 경북도와 대구시는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결과로 그동안 영남지역 5개 시도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과 필요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시도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성명서에서 경북도와 대구시는 "통합신공항은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공동 발전을 위해 특정 지역이 아니라 남부권 지역 전체의 이익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건설돼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이들은 "정부는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남부권 지역민의 염원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영남권 5개 시도의 공동 목표임을 주지시켜나가기로 했다.
 
특히 대승적 차원에서의 입지 등에 대한 사전타당성검토 용역 시행의 전제조건인 영남권 5개 시도간의 원만한 공동합의 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남부권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서 경북과 대구시 등 5개 시도는 1시간이내 접근이 용이한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내세우고 있어 향후 양 지역간 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