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인공위성 레이저추적시스템 구축

한국천문연구원, 전월산에 세계 5번째로 우주측지분야 통합기준시스템 설치

2014-08-14     한상현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에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 레이저추적시스템(SLR)이 구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미래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이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산185(전월산)번지 일원에 설치하는 인공위성 레이저추적(SLR Satellite Laser Ranging, 교육연구시설) 시스템 사업에 대해 최근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을 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에서 5번째로 우주측지통합기준시스템이 구축되는 이 사업은 총 1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571㎡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연구동 및 관측소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오는 10월 착공,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전월산 내 우주측지통합기준시스템을 구축해 우주측지와 관계된 주요 시설들을 이곳에 집중시키고 있다.

전월산에는 이미 '초장기선 간섭 관측(VLBI, 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 시스템', '전지구 위성항법 시스템(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등을 구축ㆍ운영 중이다.

아울러, 한국천문연구원(대전시 대덕연구단지 소재)에서 운영 중인 인공위성 레이저추적(SLR) 시스템을 전월산 정상 부근으로 이전ㆍ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측지 관련시설을 통합하는 것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지진, 해일,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해 효과적인 연구ㆍ대응을 가능토록 하고 예산의 중복투자 방지 등을 위한 것이다.

이상복 행복청 도시계획과장은 "인공위성 레이저 추적시스템이 행복도시로 이전 설치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로 우주측지통합기준시스템을 구축해 우주측지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관련 학술대회 개최와 탐방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국내ㆍ외에 행복도시를 알리는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위성 레이저추적(SLR) 시스템은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되는 빛을 수신하고 그 시간을 계산해 위성체까지 정확한 거리를 측정, 이를 통해 인공위성의 고정밀 운영에 필요한 정밀궤도를 결정할 수 있는 시설로써 우주 잔해물로부터 국가적 우주자산을 보호하는 기능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