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민들은 현명했다
월등한 실력, 경험이 동정론 눌러
이로서 정용기 후보는 박영순 후보 간 대결만으로도 3전3승한 셈이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로 대결했었고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었다. “이번에는 영순이”라는 현수막으로 동정론을 유발했던 박영순 후보의 작전을 정용기후보가 일찌감치 인지하고 차단에 나선 작전이 주효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란 고사성어를 확실히 실현한 것.
정용기 당선자는 8년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월등한 실력으로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국회의원이 됐다. 반면 박연순 후보는 내리 다섯 번의 선거에서 낙선하는 불운의 사나이가 됐다. 특히 금번 6.4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하자 발표했던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출마했음에도 낙선한 아픔은 당분간 그를 엄청 괴롭힐 것이다.
반면 금번 보선에 당선돼 국회의원 배지를 달은 정용기 당선자는 이변이 없는 한 탄탄대로를 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대덕구에 정용기 당선자에 맞설 야당 후보자가 없어 2016년4월13일 20대 총선에서도 당선될 것이 확실하다. 이렇게 되면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2선국회의원이 탄생되는 셈이다. 또 이럴 경우에는 2년 후 치러질 20대 총선에서 여당(새누리당)출마예상자와 당선 예측자를 추정하여 볼 때, “정용기 당선자가 대전지역 새누리당을 이끌 재목이 될 것이다”는 판단이다.
현재 상태로 볼 때, 동구는 이장우 현 국회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아도 금번 6.4지방선거에서 공천 등의 문제로 당선이 불확실하다. 중구는 강창희 前국회의장의 정계은퇴로 무주공산인 상태다. 누가 공천 받아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초선이다. 유성구도 누가 공천 받던 설사 당선되더라도 초선이다. 서구 갑도 이영규 위원장이 출마해 당선돼도 초선이고 유일하게 서구 을만 이재선 前의원이 당선될 경우 4선의원이 돼 국회다선의원대열에 들어선다. 아마도 20대 총선의 경우 대전지역은 대폭적인 물갈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금번 7.30재보선은 이변이 많았다. 아니 민생은 내팽겨치고 세월호참사만 잡고 국정 흔들기만 한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다. 손학규, 김두관, 임태희는 지는 해가 됐고 나경원, 정용기는 뜨는 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