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중국, 영성시 현장을 가다

중국 항서진 한국기업협회 방문

2014-07-17     이재혁 기자

7월 15일 산동성 웨이하이시에서 차로 1시간 가량을 달리자 넓은 들판에는 거대한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발전기가 유유히 돌고 있었다. 웨이하이시에 속한 이곳 영성 항서진에는 한국 기업 20여개가 모여있다. 한때는 50여개에 달했으나 인건비 상승,신노동법 발효, 공인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철수하고 20여개의 기업만이 남았다.

이곳 영성시 항서진에 자리잡은 항서진 기업협회는 2000년에 시작됐다. 초기에는 한국 기업이 적어 몇몇 회사의 총경리(법인장)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한국 회사들의 진출이 많아지자 중국정부를 상대로 요구할 부분은 요구하고 도움 받을것은 도움받고자 정기적인 모임을 갖게 됐다. 매달 2째주 금요일날 회의를 열고 세무, 세관, 애로 사항을 같이 논의한다.

항서진 기업협회 허용남 회장은 “4, 5년전에는 50여개 업체가 있었다. 그러다 신노동법이 발효되고 경제가 안좋고 하다보니 절반 가량이 문을 닫고 한국으로 들어가고 또 제3국으로 떠나서 한 20여개 한국 회사들이 남았다”라며 “남아 있는 20여개 회사들은 경쟁력이 있어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회장은 기업협회는 중국정부에서 세금, 노동 문제 등을 제기시 공동으로 대처하여 한국 기업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할 영사관인 칭다오총영사관도 기업과 교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는 600여개의 한국 기업과 15,000여명의 교민이 생활하고 있다. 당일 오후12:30경, 하늘은 흐렸고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논밭을 가로질러 도착한 작은 4층 건물에서는 진한 중국의 냄새가 풍겼다. 3층에 올라서자 작은방이 보였다. 방안에는 한국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