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 7·30 재보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최소 12 최대 18곳서 치러질 가능성 높아… 사전투표일은 7월 25~26일

2014-06-09     이강문 대기자

6.4지방선거 이후 궐원이 된 국회의원 의석을 채우기 위한 7·30재보궐 선거가 막을 올렸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열기가 조기에 점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7·30 재보궐 선거는 12곳 이상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기장갑 보궐선거에는 한국무궁화회 총재를 역임한 의사 출신 김정희 후보와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대변인을 지낸 김세현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박성효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는 새누리당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과 같은당 서준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이사,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창수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새정치민주연합 신장용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을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염규용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한나라당 이태희 총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선무효형을 받은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김홍규 전 경기도의원, 유의동 평택발전연구소 소장, 양동석 평택을 당협위원장 등 새누리당 인사들이 등록을 마쳤다. 새정치연합에선 이인숙 전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 위원회 전문위원이 후보로 나섰다.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유정복(의원) 전 행정안전부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는 새누리당 진성호 전 의원과 홍철호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개그맨 출신 언론인인 무소속 이재포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윤진식 전 의원 지역구인 충북 충주 보궐선거에는 새누리당 유구현 전 감사원 국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이 밖에 서울 동작을(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 울산 남을(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인), 경기 수원병(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 경기 수원정(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 광주 광산을(무소속 이용섭 전 의원) 등 선거구에는 아직 예비후보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재보선에는 거물급을 포함한 여야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 안대희 전 대법관, 현기환 전 의원, 안경률 전 의원, 이종혁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석동현 변호사,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야권에선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정장선 전 의원, 이계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김효석 최고위원, 박광온·금태섭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 이석형 전 함평군수,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새정치연합 후보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한편 이번 재보선 후보등록일은 다음달 10~11일 이틀간이다. 선거운동은 같은달 17일에 시작된다. 사전투표일은 25~26일, 선거일은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