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영화 '윈터 슬립', 6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英티머시 스폴-美줄리앤 무어, 남녀주연상..베넷 밀러, 감독상

2014-05-26     정선기 시민기자

터키 영화 <윈터 슬립(Winter Sleep)>이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윈터 슬립>의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은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영화는 중년 부부의 위기와 화해를 소재로, 터키의 한 마을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중년 남성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른바 속물로 불리는 중년 남성이 아내와 위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담히 연출해낸다.

세일란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터키 영화 100주년이 되는 올해 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젊은 터키 사람들과 지난 한 해 동안 (터키 반정부 시위를 하면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 이태리 출신 알리스 로르바흐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 <더 원더스>가 차지했다. 감독상은 영화 <폭스 캐처>를 연출한 미국 출신의 베넷 밀러 감독이 가져갔으며 당초 관심을 모았던 심사위원상은 자비에 돌란의 신작 <모미>와 장 뤽 고다르의 신작 <아듀 오 랑가쥬>가 공동으로 수상해 눈길을 모았다.

여우주연상은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 <맵스 투 더 스타스>의 줄리앤 무어가, 남우주연상은 마이크 리 감독의 영화 <미스터 터너>에 출연한 영국 배우 티모시 스폴이 각각 수상했다.

각본상은 영화 <리바이어던>을 연출한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과 올렉 네긴이 거머쥐었다.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은 콜롬비아 출신의 시몬 메사 소토 감독이 연출한 영화 <레이디>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황금카메라상은 프랑스 출신의 마리 아마슈켈리 감독의 <파티 걸>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은 헝가리 출신의 코르넬 문드루초 감독의 영화 <화이트 갓>에게 각각 돌아가면서 한국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무관에 그쳤다.

한국 작품으로는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과 황금카메라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전도연은 기자회견에서 "유명감독이든 아니든 선입감 없이 심사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다른 심사위원과 함께 영화를 본 것은 즐거운 경험이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 수상자 명단

▲황금종려상-윈터 슬립(터키·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상-베넷 밀러(미국·폭스캐처)

▲심사위원대상-더 원더스(이탈리아·알리스 로르바흐)

▲심사위원상-모미(캐나다·자비에 돌란), 굿바이 투 랭키지(프랑스·장 뤽 고다르)

▲남우주연상-티머시 스폴(영국·미스터 터너)

▲여우주연상-줄리앤 무어(미국·맵스 투 더 스타스)

▲각본상=안드레 즈뱌긴체프(러시아·리바이어던)

▲황금카메라상-파티걸(프랑스·마리 아마슈켈리)

▲단편 황금종려상-레이디(콜롬비아 ·시몬 메사 소토)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화이트 가드(헝가리·코르넬 문드루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