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서울대학교 이현숙 교수 선정
주요 암 발생 원인중 하나인 염색체 불안정성의 비밀을 동물모델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
생화학분자생물학회(회장 최수영, 한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가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김형태, www.macrogen.com)이 후원하는 ‘제10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이현숙(李賢淑, 46세) 교수가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5월 15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4년도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진행된다.
제10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하게 된 이현숙교수는 세포 분열과 암 발생 기작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그 중에서도 암세포의 특징인 유전체 불안정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암 억제인자 BRCA2의 기능을 밝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BRCA2는 돌연변이가 유전된 가족력 유방암과 췌장암의 원인 유전자로 유명하다. 또한 마우스, 제브라피쉬 등 다양한 동물모델을 이용해 그 동안 분자 수준에 머물러 있던 세포분열기작 연구분야에 세포생물학적 생체실험(in vivo cell biology)을 더하는 독창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정상세포에서 세포주기 조절이나 세포사멸, 염색체 분열 등 유전정보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염색체 수와 구조 이상이 발생하면서 급격하게 세포 돌연변이율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특성을 띠게 된다. 이것이 현재 가장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암의 발생 기작이며 따라서 암을 유전체 불안정성의 질병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이러한 유전체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기작을 정확히 규명한 사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현숙 교수는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을 활용하여 개체 수준에서 염색체 불안정성의 기작을 밝혀내 그 업적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현숙 교수는 2012년 대표적인 유방암 억제인자 BRCA2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제 기능을 상실할 경우 염색체 분리조절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겨 염색체 불안정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염색체 수 이상으로 인해 유전정보가 빠르게 변형되어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 연구를 통해 이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등의 암환자에게서 BRCA2단백질 이상이 확인되었을 경우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으며, 해당 연구결과를 ‘디벨롭먼트 셀(Developmental cell)’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후 2013년에는 염색체 비 분리가 발생하는 기작을 규명하기 위한 마우스 모델을 확립해 ‘저널 오브 셀 바이올로지(Journal of Cell Biology)’에 게재한 바 있으며, 특히 위 두 논문의 초기 연구결과물이었던 2009년 ‘엠보저널(EMBO Journal)’에 게재된 논문은 중요 논문들을 추천하는 ‘Faculty of 1000’중에서도‘Must Read Article’의 하나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동 저널의 하이라이트에 실리는 등 세포생물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논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이현숙 교수는 다양한 국제 학회뿐만 아니라 워싱턴대학교, 미국국립보건원, 캠브리지대학교 등 해외 유수 연구기관에서 초청강연을 하는 등 왕성한 국제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국제 학술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2012년부터 UK-Korea Mitosis Meeting을 지속적으로 주최하고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석학들을 다수 초청함으로써 국내 과학계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도 공헌하고 있다.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여성과학자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우수한 여성과학자들에 대한 지원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2005년부터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수상자를 선정하고 마크로젠의 후원으로 상패와 함께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경상대 장호희 연구원,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서울대 백성희 교수, 이화여대 이공주 교수, 포항공대 이영숙 교수, 경희대 손영숙 교수, 서울대 묵인희 교수, 충남대 조은경 교수, 서울대 김홍희 교수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국내 여성과학자들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