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서도 이정현 수석은 동문 챙기나?

이정현의 행동에 어느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믿겠는가

2014-05-12     지만원 박사

지금 세월호 참사로 국가는 요지경이다. 유병언 부자들이 검찰의 출두요구에 응하지 않는 국가부정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빨갱이들은 지금이 절호의 찬스라며 김정은 집단과 결탁하여 국가를 전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린 자식을 잃은 학부모들의 오열과 실신이 벌써 한 달 째 이어지고 있는데도 관-피아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세력 보호를 위해 국법을 비웃고, 대통령을 마구 속인다. 이들 세력에 비해 국가의 힘은 ‘새 발의 피’ 처럼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의 능력 범위를 훨씬 넘는 위험한 도전에 직면하여 있는데도 마치 식물처럼 조용하다. 위험한 경지에 있는 것이다. 청와대 참모라면 그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울 지혜를 짜내는데 정신이 없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조금이라도 누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적극 회피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최고의 신임을 받는다는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이런 와중에도 자기 고교 동문 챙길 정신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 5월 9일까지도 KBS 보도국장이었던 김시곤이 사석에서 했다는 말로 설화에 휩싸여 억울하게(?)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내게 된 동기에도 홍보수석 이정현이 연관됐다.

200명 정도의 유가족들이 영정들을 들고 청와대를 방문하여 김시곤을 해임하고 KBS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때 청와대를 대표해 유가족들을 만난 사람이 홍보수석 이정현과 정무수석 박준우 였다. 그러나 실력자는 정무수석이라기보다 홍보수석 이정현, 이는 세상이 다 안다.

결국 이정현은 KBS 사장에게 일을 시끄럽지 않은 방향으로 해결하라 주문했고, 이에 길환영 KBS사장은 김시곤에 사표를 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 졌다, 바로 그날 김시곤은 사표를 내면서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권력에 휘둘린다는 길환영 사장을 향해 동반 퇴진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결국 김시곤이 사표를 낸 데에는 이정현 수석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세간에 인식됐고, 김시곤이 떠난 자리에는 이정현의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 동문인 백운기가 채웠다. 불과 3일만인 5월 12일에!

번갯불에 콩을 궈먹듯! 이 와중에도 이정현은 전광석화의 속도로 KBS에 자리 하나를 마련했고, 그 자리에 그의 고등학교 동문을 앉히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것이 이 사건을 보는 세간의 평이다. 세월호 가족들의 아픔 속에서도, 그 아픈 세월호 참사를 기회로 이용하여 학연-지연의 뿌리를 넓힐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 최측근 참모였다 해도 대통령과 이정현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런 판에 어느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역량을 믿고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믿겠는가? 콩으로 메주를 쑤겠다고 골백번 호소해도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믿지 않을 것이다.

www.systemclu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