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흙을 헤집고 올라온 고사리

교외에 있는 ‘서로 섬기는 교회’를 오가며 찾은 소품

2014-04-13     송인웅 대기자

지난 겨울은 그리 춥지도 또 눈이 많이 오지도 않았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기자가 생활하는 대전은 그랬다. 그리고 봄이 오는가 싶더니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꽃이 한꺼번에 피고 졌다. 그래선지 해마다 요란스레 열리는 ‘벚꽃잔치’소리가 슬그머니 사라졌다.

감수성이 그리 풍부하진 않아도 해마다 이때쯤이면 봄이 오는 흔적을 사진에 담고 싶어져 가슴을 설렌다. 오늘(2014.4.13)일요일을 맞이하여 교회에 갔다. 기자가 다니는 ‘서로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장성기)는 멀리 교외에 있다. 학하동 신생병원 안쪽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대부분의 많은 이들은 거기에 교회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산속에 한 폭의 그림처럼 거기 교회가 서 있다.

그러다보니 교회를 오가며 또 일찍 교회에 가서 주위를 살펴보면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당연히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늘 금년 들어 첨으로 무거운 흙을 헤집고 올라온 고사리를 찍었다. 점심때는 짬을 내어 “(자신을)고사리 정으로 불러 달라”는 정대철 집사와 교회 주위 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했다. 혼자만의 몇 일분에 해당하는 일용할 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