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이창호 교수팀,레이저 튜브 중이염 수술 임상효과 입증

‘전신마취 없는 소아 중이염 치료 길 열려’

2014-04-09     임수민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이비인후과 이창호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소아 중이염의 수술적 치료를 최소화 하는 방법인 레이저 튜브 중이염 수술 임상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신마취 없는 소아 중이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소아 중이염은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약물치료가 없어 경과 관찰 후 전신마취를 하는 튜브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중이염의 증상은 2년 이상 지속되고 튜브 수술은 1년마다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 차례 반복 시술이 필요하며,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감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청력을 소실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이창호, 김형미 교수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전신마취 없이 고막마취만 하는 레이저 튜브 수술로 중이염을 치료한 512명을 27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튜브를 한쪽 이상 넣은 401명에게서 전신마취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신마취 비율이 80% 이상 감소하는 것을 보고할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레이저 튜브 중이염 수술의 임상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SCI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1월호에 게재되었다.
레이저 튜브 중이염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수술 전 검사나 입원이 필요 없으며, 수술 후 염증이나 이루가 거의 없어서 튜브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소아에서도 안전성이 증명된 수술이기 때문에 성인 중이염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레이저 튜브 중이염 수술을 하고 있는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이창호 교수는 “레이저 튜브 수술은 2번 이상 튜브 수술을 한 난치성 중이염 아이들에서 전신마취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술법”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