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억울한 죽음의 본질

2014-04-03     지만원 박사

2003년 박원순은 4.3 보고서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이 14,023명이라 기록했고, 이는 지금 이 순간까지 공식통계로 인용되고 있다. 이 14,023명 중에는 경찰도 있고, 군인도 있고, 마을 유지와 그 가족 등 억울하게 살해당한 애국자들이 있었고, 토벌대(군인 및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도 있다. 이 두 부류의 죽음 중 어느 죽음이 진정한 의미의 억울한 죽음일까?

빨갱이들은 마을유지와 그 가족들을 살해할 때 단지 자기 들 편에 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했다. 살해하는 방법도 각을 뜨고 돌로 으깨고 강간-윤간 후 생매장을 하는 등 짐승도 혀를 내두를 만큼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 바로 이런 것이 억울한 희생인 것이다.

하지만 토벌대에 의해 사살당한 사람들은 총에 맞아 죽었다. 전쟁터에서는 의심지역에 있다는 것 자체로 희생당할 수 있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바로 총을 맞는다. 당시 제주도 주민의 80-85%는 빨갱이 물이 든 사람들이었다. 소수를 제외한 제주도민 전체가 빨갱이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이 죽은 것은 빨갱이 사상을 가지고 빨갱이 편에 서 있었고, 빨갱이를 돕고 있다는 의심을 받았기에 총에 맞아 죽은 것이다. 물론 얼마간의 억울한 경우들도 있었겠지만 논리상으로 보면 이들의 죽음을 억울한 죽음이라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노무현정권에 의해 그려진 4.3사건은 빨갱이 모두가 영웅이고,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건으로 그려져 있다. 평화롭게 살고 있는 제주도민을 미군정과 이승만이 국가폭력배들을 보내 마구 살상한 반인륜적 폭행을 자행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런 역사관을 반영한 문서가 2003년 노무현-고건-박원순을 포함해 지금도 국무총리 밑에서 임기도 없이 빨갱이들로 채워진 4.3중앙위원회가 만든 이른바 ‘제주4.3정부보고서’이고, 이 불량 문서를 기초로 사건의 성격을 형상화한 기념관 속의 전시물들이다.

그래서 억울한 희생자 대우는 남로당 간부, 무장대 간부, 동네에서 애국 유지 및 가족을 살해한 동네빨갱이들이 주민들의 각광을 받으며 영화롭게 누리고 있다. 이들의 위패가 기념관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이런 불량 위패와는 나란히 있기 싫다”며 위패 대열을 떠난 애국 우익 인사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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