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여성우선공천 부산 중구 확정
김은숙 현 구청장 공천 유력 , 사상구는 보류, 경선 가능성
새누리당 6·4부산 기초단체장선거 후보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여성 우선 공천 지역이 부산 중구로 먼저 확정됐다. 반면, 사상구는 보류됐다. 이에 따라 사상은 경선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높다.
새누리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산 중구만 여성 우선 공천 지역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김은숙 현 청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반면,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추위)가 중구와 함께 여성 우선 공천 지역에 포함한 사상구는 결론을 미뤘다.
사상지역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지역구로 야권세가 만만치 않은 점, 서부산 선거 전략 전체와 맞물려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후 "인구 4만 명가량 밖에 안 되는 중구와 달리 사상구는 여성 후보자가 추가로 출마할 수도 있고, 또 기존 남성 후보자들도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성 단수 우선 공천지역으로 하면 현직 구청장에 대한 지나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상은 우선 공천 지역으로 결정 나 든 그렇지 않든 경선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 우선 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더라도 여성 후보를 추가로 공모, 여성들끼리 경선을 치르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공추위원은 "여성 우선 공천 지역이 꼭 여성을 단수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며 "여성을 단수 추천하는 '전략 공천'과 여성들끼리 경선을 치르는 '상향식 공천'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전 여론조사와 당원명부 공개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 논란이 무성하다.
동래에서는 당원명부 공개여부를 놓고 이진복 국회의원측과 조길우 청장이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고, 기장에서는 사전 여론조사를 주도한 하 의원이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불신만 키우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동래 이진복 국회의원측은 19일 조길우 동래구청장이 당원 명부 공개여부를 문제 삼으며,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있지도 않은 당원명부를 공개하라고 하는 것은 무소속 출마를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면서 "조 구청장이 당원명부를 당협에 요구했다는 것은 명백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기도 하며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없으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구청장은 "당협이 당원 명부를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당협은 지난달 28일 당원 명단이 들어있는 컴퓨터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어 "정치를 20년 넘게 해왔는데 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될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겠느냐"면서 "동래 지역에서는 이미 현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국장을 구청장 후보로 내세우고 시·구의원 공천자 역시 사실상 내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공천 접수 전 시의원 후보를 상대로 '사전 여론조사'를 벌인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국회의원 하태경)의 파문도 증폭되고 있다. 문제의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해운대구의회 최준식 의원과 기장군의회 정동만 의원은 18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의혹만 더 키웠다.
이들은 각자 서명한 합의 각서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사전 여론조사 과정에 하태경 국회의원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4명이 개인적으로 합의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대상, 조사 방식과 문항·시기 등의 민감한 사안을 당협위원장인 지역 국회의원의 추인없이 실시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각자 합의하고 조사하기 전 하 의원에게 알리기는 했다"고 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