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회장 논란 커지자 “부적절했다”위안부 발언 해명

야당뿐 아니라 여당내에서도 퇴진 목소리 커져

2014-01-27     안형준 기자

지난 25일 취임 기자 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전쟁 중인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며 “한국이 일본만 강제연행했다고 주장하니까 이야기가 복잡한 것”이라고 주장하여 공분을 샀던 모미이 가쓰토(籾井勝人) NHK 신임 회장은 27일 아침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도 해서는 안됐었다. 매우 부적절했다”고 해명해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인식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는 모미이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고, 자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질 경우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모미이 회장은 “지금부터 제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혀 계속해서 회장직에 전념할 생각을 나타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모미이 회장이 개인으로서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 '(발언을)취소'해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해 정부 또한 모미이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베의 우경화 정책에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수장이 나팔수가 되어 장단을 맞추려는 현실을 보며 주변국뿐 아니라 일본 내부의 우려 또한 깊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