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 3선 불출마, 시장 선거 춘추 전국시대

김범일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시민, 변화 갈망 비전 열정 갖춘 새로운 리더십 필요.

2014-01-17     이강문 대기자

대구시장 김범일(64·새누리당)이 17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6.4지방 선거에는 “변화를 갈망하는 대구시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 순리다. 대구의 미래 도약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김 시장은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의 의견과 여론조사, 시민들의 생각·희망 등을 고려해 차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대구 도약의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비전과 열정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며 “차기 시장이 누가되든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사심없이 열심히 일했지만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남은 5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퇴임 후에도 대구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그만 할 때를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심을 하고 나니 아쉽지만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김 시장은 불출마 입장에 대한 새누리당과의 사전교감에 대해선 “필요한 것은 사전에 말하고 상의했다”고 짧게 대답했다.

한편, 인지도가 가장 높았던 현직 대구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차기 대구시장 선거는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는 주성영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배영식 전 국회의원,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재만 동구청장,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 등이다.

여기에다 김 시장의 불출마 의사표시로 시장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던 조원진 국회의원과 이진훈 수성구청장, 윤순영 중구청장, 노동일 전 경북대총장,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등 후보군의 시장선거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진 의원은 최근 의정활동보고회를 열면서 출마의사를 내비친 것에 이어 2월을 전후해 출판기념회를 한 뒤 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출판기념회를 한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시장선거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 시장이 출마를 하지 않으면 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수차례 밝힌 만큼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성향의 인사들을 빼고도 김부겸 전 의원 등 야권 후보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질 태세다.

민주당 대구시당의 한 관계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에 따라야겠지만 김부겸 전 의원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의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서 득표율 40%로 선전한 바 있고, 최근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의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도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구시장 선거가 후끈 달아오를 것이 확실한 가운데 유권자들의 관심과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