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여, 군화를 신어라!

내적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앞장서야

2014-01-08     지만원 박사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세를 보고, 나는 솔직히 이 나라의 위기를 느꼈다. 발등에는 불이 붙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시선은 먼 하늘에 그러진 아름다운 뭉게구름에 고착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실을 외면한 것인지, 현실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사람들은 그 화려한 의상과 얼굴에 마음을 빼앗겨 있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아직 크레믈린 같이 꽉 닫힌 박근혜의 벽 안이 참으로 궁금했다.

대통령 마음 북일까 남일까?

이는 나 혼자만의 궁금증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무얼 생각하는지, 누구의 편인지, 심지어는 빨갱이 편인지 대한민국 편인지 도무지 그 속을, 알지 못한다. 사실 나는 박근혜를 끝없이 의심해 왔었다. 그는 김정일을 만나고, 김대중에 박정희의 죄를 빌었고, 외국에 나가 김정일 홍보를 했고, 6.15 및 10.4 선언을 적극 지지했고...

나는 확신한다. 앞으로 빨갱이 세력들이 수많은 공세를, 아니 쉴 새 없이 다양한 분쟁꺼리를 창안해 낼 것이라는 사실을! 이들이 파상공격을 취한다는 것. 이에 대해 새누리당과 청와대 참모들 그리고 ‘청와대의 눈치만 보는 온 공직사회’가 다 속수무책으로 일관할 것이라는 것, 나는 눈을 감고도 내다본다.

박근혜 참모들, 뼈 없는 졸개들

만일 내 생각이 또라이 생각이 아니라면 박근혜는 자세를 180도 바꿔야 한다. 직접 최일선에 나서야 한다. 박근혜가 임명한 사람들 중에는 일선에 나서서 총대를 멜만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박근혜에게 점수를 딴 장관이 있다면 그는 박근혜보다 더 여성적인 비-마초 인간들일 것이다.

교과서 전쟁에서 정부가 오늘 백기를 들었다. 주무장관인 교육부 장관도 국무총리도 청와대 비서실장도 나서지 않았다. 모두 쥐처럼 숨었다. 우익들이 알아서 싸워 봐라, 패배해도 박근혜정부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이런 자세였다. 교과서 전쟁에서 정부를 거꾸러트린 빨갱이 세력, 전과 확대를 감행할 것임이 틀림없다. 물론 북한으로부터 오는 무궁무진한 전략의 결과일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도토리 키재기

가장 큰 문제는 이명과 박근혜가 우익의 탈을 썼다는 사실이다. 우익의 탈을 썼기에 국민들은 그 우익의 탈을 믿어왔다. 그런데 그 우익의 탈을 쓴 두 대통령은 우익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다. 우익 국민들에 수면제를 먹이고 좌익세력에 춤추는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의도 였는지, 아니 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두 사람 사이에 능력과 사상의 차이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박근혜는 텐트를 따로 쳐라!

정말 내 이 말이 억울하다면 청와대부터 바짝 긴장하고, 내적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금의 급박하고 위중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함량미달한 장관들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도된 이적행위일 것이다.

이 상황, 이 시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사건건 앞장에 서서 직접 칼을 들고 싸워야 할 것이다. 왜?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장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지금부터 거의 매일 나타나 국민에 호소해야만 그 수많은 파상공세를 제압할 수 있다. 박근혜에게는 당분간 숙소가 없어야 한다. 지금 대통령이 몰두해 밤마다 읽는다는 그 레포트, 이는 박근혜의 시간을 빼앗는 이적의 미끼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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