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다”

통일 회의론과 무용론 불식...인식변화와 역량 집결시켜야

2014-01-07     전도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의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 및 새해 전국구상 발표에서 남북통일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한 것이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이 이날 회견의 전부인양 회자되고, 도박판에서 사용되는 속어라고까지 비하 하기도 했다.

‘대박’ 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지만, 어떤 일이 크게 이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주로 ‘대박이 터지다’, ‘큰 돈을 벌다’ 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해, 평소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던 박 대통령이 이날 ‘통일이 대박’ 이라고 한 것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민들 중 일부 계층이 통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통일 회의론과 무용론을 거냥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통일 회의론이나 무용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독일이 통일되면서 무려 3,500여조원에 이르는 통일비용을 부담한 사례를 지켜 보아왔고, 60여 년 이상 분단 상황이 지속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진 북한의 재건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 요인이라 할 수 있어, 그동안 역대 정부가 대북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 사회 또는 국민들에게 통일전략과 이에 수반되는 비용과 투자 효과, 통일한국의 국내 및 국제적인 위상과 비전 등에 대해 진지한 논의와 제대로 된 통일교육이 이루어져 오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통일이 대박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지원과 협력을 얻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으나, 국내적으로 통일비용은 지금까지 우리가 막대하게 치르고 있는 분단 고착화에 따른 정치, 경제, 군사, 사회, 심리적 비용을 해소하고 이는 단순 비용이 아니라, 통일투자라는 개념과 전부가 국민 세금만이 아닌 민간 또는 해외자금 등이 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통일 회의론과 무용론을 불식시켜 통일은 우리 시대가 이루어야 할 당위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역량을 집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일은 부지불식간에 올 수 있으며, 지금까지 반도에 갖힌 섬이 아니라 정치, 경제적 역량과 지정학적 잇점을 살린다면 역사이래 주변국의 부침에 따라 아픈 역사를 가진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통일전략을 제대로 수립, 실천 하면서 국민적 동의와 역량을 집결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얻는다면 진정 ‘통일이 대박’으로 우리앞에 펼쳐질 것은 자명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