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
70대 기초생활 수급자의 남다른 이웃사랑...연말 세밑 잔잔한 감동
2013-12-09 고병진 기자
“비록 적은 돈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상봉2동에 거주하는 70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예 모 어르신의 특별한 이웃 사랑이 연말세밑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1일 예 모 어르신은 일 년 동안 받은 생계비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2만 원을 상봉2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에 모 어르신의 이번 성금은 지난해 27만 5천 원을 기부한데 이어 두 번째다.
중랑구에 따르면 어르신은 오래전 남편과 사별 후 슬하에 자녀도 없이 2천만 원 전세에 홀로 살고 있으며, 고령과 질환으로 거동까지 불편해져 그 동안 해오던 폐지 수집도 할 수 없는 궁핍한 형편이다.
하지만 동 주민센터에서 나오는 생계비를 절약해 성금으로 기탁하는 ‘이웃 사랑 실천’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상봉2동 한석호 동장은 “예 모 할머니의 기부는 우리에게 진정한 이웃 사랑을 일깨워주는 보기 드문 사례” 라면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어르신의 뜻을 이어 받아 앞으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 사례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