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눈물과 정치 지도자의 언행일치

박근혜 대통령, 태안의 눈물 6년 만에 해결

2013-11-27     함덕근 기자

지금쯤 많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는 잊혀져 있겠지만, 2007년 12월 7일 온 나라를 안타깝게 하고 온 국민을 봉사자로 만들었던 태안 기름 유출사고가 난 날이다.

당시 국민 거의가 태안으로 몰려 갔고, 정치인들 또한 거의 한번쯤은 다 다녀갔던 곳이며, 유력 정치인들은 아카데미 주연상의 배우들에 뺨을 치는 연기로 태안의 눈물을 꼭 닦아주고 말겠다는 신념에 찬 약속들을  남발 해댔다.

그 중엔 당시 대통령이였던 노무현도 있었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도 있었다.  그러나 정치인들에 약속은 뻥이며 헛 공약이라고, 역시나! 우리네 정치인들은 언행 불일치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퇴임을 며칠 남기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은 태안을 찾아오지도 않았지만, 그 와중에도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팬클럽 노사모와 함께 은공의 삼겹살 파티를 봉하마을에서 열고 있었다.

이명박 후보는 대선에서의 표를 위해 선거전에 단 한번 태안을 찾아 대통령에 당선되면 태안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철석 같이 약속 하더니 대통령 당선후 단 한차례도 찾지 않았으며, 태안에 "태" 짜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다르기를 밥먹듯 하는 그 거짓말쟁이들의 세상, 사기꾼들의 세상, 모사꾼들의 세상에, 군계일학 처럼 고고히 언행일치를 한 정치인이 있었다.

태안 기름 유출사고후 두번씩이나 찾아 봉사자들과 함께 기름을 닦아 내며 꼭 태안의 눈물을 닦아주겠노라고 약속하시던 한 정치인이 5년뒤에 대통령이 된후, 드디어 오늘 태안기름 유출사고 6년 만에 삼성과의 보상합의를 이끌어 내셨다.

때늦은 합의와 만족스럽지 않은 보상 이겠지만, 태안 군민들은 약속을 지켜주신 박근혜 대통령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정치 지도자의 언행일치 모습, 이런것 아니 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