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민분열 야기 용납하지 않을 것

북한이 도발을 감행 한다면 즉각 단호히 대응할 것

2013-11-25     고성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나와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23일)은 연평도 포격 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며 포탄이 날아오는 그 위기 순간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던 장병들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휴가를 포기하고 전운이 감도는 서해 5도로 복귀하던 장병들의 애국심이 새삼 생각이 난다며 만약 북한이 또 다시 돌발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 단호히 대응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안보부터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안보는 첨단 무기만으로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며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애국심과 단결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뉘우치기는커녕 이제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현실에서는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큰 아픔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사회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지부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가 국가정보원 등의 지난해 대선개업 의혹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북한측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대신해 일하는 만큼 국민을 위해 잘못된 그 어떤 것들에도 결코 굴복하거나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각 분야의 부정부패와 공직기강을 바로 잡는데도 최선을 다해달라며 전 후방 각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 애국심을 갖고 더 힘을 내 근무할 수 있도록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했다.

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데 대해서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피할 수 없지만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정하고 합리적 결론을 내고 그것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위임을 받은 정치권에서도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예산과 법안에 대해 정파적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정말 국민을 위해 제때 통과시켜 주셔서 어려운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지난 9개월의 국정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들을 종합해 볼 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핵심 개혁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비정화의 정상화도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는 불신과 대결의 문화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과 국력의 낭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국민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권에서부터 법질서 준수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