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영혼들로 가득한 군지휘부

국방부장관-해군총장-2함대사령관 교체해야 썩은 군-문화 바꿀 수 있어

2013-11-21     지만원 박사

썩어빠진 해군 문화

이외수는 마약과 여자와 혼외 아들 등 지저분한 신상 궤적을 걸어온 검정 때 많이 묻은 존재라는 사실,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이념적 색깔도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그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편을 들었던 사실은 뉴스를 통해 국민 공지의 사실이 돼 있다. 천안함에 대해 와신상담해야 할 위치에 있는 제2함대 사령관이 하필이면 이런 그를 불러 장병들에게 오랜 시간에 걸쳐 강연을 하게하고 그 내용과 장면이 MBC의 인기프로에 반영되도록 하였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썩어빠진 육군 문화

깔끔 강직해야 할 군이 문드러진 해태처럼 행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4.30. 오마이뉴스는 "좌빨 이외수 휘하엔 국군 3개 사단이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이외수의 감성마을로 인근 부대 장교-사병 4명이 찾아왔다. 상담을 하러 온 것이다. 한 장교는 "이외수 선생에게 예전부터 부대의 문제 사병들 상담을 부탁했었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병사들의 상태가 좋아져 이 선생은 군부대에서 인기가 좋다. 이외수 선생은 화천에 있는 군부대인 7사단, 27사단, 15사단 병사들의 상담을 맡아서 하고 있고, 해마다 3개 사단을 돌며 축제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우익의 표현을 빌리자면 '좌빨'에게 국군 상담을 맡긴 셈이다.

2. 이외수는 "내 휘하에 3개 사단이 있다"며 웃었다.

3. 이외수 집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변 군부대에서 5분 대기조가 달려온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화천군에서 마련한 대책이다.

4. 이외수는 "내가 국군 5분 대기조의 보호를 받는 걸 알면 뉴라이트 애들이 얼마나 열받을까? 하하하... 육군 차원에서 특강을 부탁받은 적도 있는데, 계속 거부 했더니 헬기를 보내주겠다는 '스타'도 있었다"고 말했다.

도대체 국방부장관과 기무사령관은 무엇하는 존재인가?

천안함 폭침도 군지휘부의 썩은 영혼들이 초대

2002년 6월, 북한 해군은 참수리호에 함포를 조준한 채 다가와 씨익 웃고 돌아가기를 두 번씩이나 했다. 세 번째도 함포를 조준한 채 다가왔다. 해군 장병들은 이번에도 씨익 웃고 가려니 하고 방심했다. 평소에 적을 의심하지 않았던 군기 빠진 해군 문화가 참수리호의 비극을 초치한 것이다.

2010년 3월 26일에 발생한 천안함 폭침도 '당해 보고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 썩어빠진 해군 문화가 초치한 것이었다. 2009년 11월 10일, 오전 11:30분경,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대청도 동방 11.3km 지점에 나타나 NLL을 유린하려 했을 때 해군 함정은 적 함정에게 함포 세례를 퍼부었다. 대파된 북의 함정에서는 검은 연기가 났고, 예인되어 북으로 도망갔다. 북한은 이때 당한 수모에 대해 "천배 백배" 보복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그 후 북한은 와신상담을 했고, 한국군은 장사꾼 이명박과 함께 해태처럼 풀어져 있었다.

천안함 폭침의 사전 징후 포착하고도 골프와 폭탄주에 빠져

2010년 1월 25일부터 3월 29일까지, 북한은 천안함이 폭침됐던 바로 그 수역 즉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사격구역을 설정하고, 실제로 1월 27∼29일에 걸쳐 해안포 및 방사포 사격을 했고, 이어서 여러 차례 간헐적인 사격을 했다. 2개월 이상에 걸쳐 한국해군은 물론 잠수정을 찾아내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어선군들을 접근하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이 2개월 동안이 바로 북한의 공작준비기간이었으며, 이 사격구역이 바로 북한의 자유공간이었다. 늘 북한의 의도를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는 습관을 가진 지휘관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그는 이 사실을 매우 중시하고 그 의도를 간파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군은 풀어질 대로 풀어져 있었다. 바로 이 기간에 북한은 마음 놓고 백령도 근방에서 수중정찰을 수행한 것이다. 사격기간 만료일은 3월 29일이었는데 천안함 폭침은 그 3일 전인 3월 26일에 발생했다.

장사꾼 영혼이 국가를 지휘하다 보니!

이 엄청난 비극과 수모를 당해놓고도 이명박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방향으로 물꼬를 계속 텄다. 미국과는 의논 한마디 없이 그리고 참모는 물론 유관 장관들과도 회의 한번 하지 않고 돌출적으로 김정일을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자 했다. '암초'다, '피로 파괴'다, "천안함 사고 시점 전후를 통해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었다. 북한의 소형잠수정이 우리의 감시망을 뚫고 NLL 5km 남쪽에 까지 침투하기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북한의 개입 가능성은 일체 없다", "내가 배를 건조해봐서 아는데."

어떻게 하든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분위기를 만들려 했던 것이다. 드디어는 VIP메모라는 전대미문의 쪽지사건까지 발생했다. 4월 4일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에 나선 국방부장관이 어뢰의 가능성을 내비치자 청와대가 갑자기 VIP 지시라며 '어뢰 쪽으로 기울지 말라' 지시하는 메모 쪽지를 국방부장관에 전했다.

대통령과 군지휘부가 어우러져 이렇게 썩어가는 동안 북괴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2010년 10월 23일에 연평도에 또 포탄을 퍼부었다. 군은 그동안 155미리 자주포를 발사하여 적군에 상당한 피해를 주었다고 선전해 왔지만, 오늘 보도를 보니 그 포탄들은 적의 진지 후방에 떨어져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고 한다. 탄도계산 하나 제대로 하지 못 할 만큼 군이 썩어 문드러져 있는 것이다. 썩은 것이 어디 이 것뿐인가? 금괴 만큼 비싸다는 첨단장비들이 줄줄이 불량품이라 전쟁수행능력이 의심될 지경이라 하지 않는가!

국방부장관-해군총장-2함대사령관 교체해야 썩은 군-문화 바꿀 수 있어

썩어빠진 청와대와 어울려 함께 썩었던 군지휘부의 무능과 태만으로 인해 애꿎은 병사들만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번 이외수 사건은 그냥 넘어 갈 일이 아니다. 군 지휘부의 핵심 역할은 기풍진작이다. 국방부장관-해군총장-2함대사령관은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이들이 교체돼야 새로운 기풍이 진작되고, '항재전장'의 군문화가 설치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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