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구 뿌리공원 입장료가 웬 말?

조형물보며 내 뿌리를 찾고자 했더니 돈 내라!

2013-10-29     송인웅 대기자

대전 중구 안영동 일대 ‘뿌리공원’이 9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뿌리공원 운영 조례(안)’를 개정, “전면 유료화”한 것. 1997년 뿌리공원 조성 시부터 2013.9.1전까지는 무료였다.

뿌리공원은 1990년대 우리나라 성씨(性氏) 중 136개 문중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지금과 같은 조형물이 들어서게 됐고, 그 결과 전국적인 명소로 성장했다. 문제는“대전 중구를 알리는 유일한 전국적 명소에 입장료를 받아 올리는 수입과 누구나 쉽게 찾는 친근한 곳으로 대전 중구를 대표하는 명소로서의 가치 중 어느 쪽이 크냐?”가 “유료화가 옳으냐? 그르냐?”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뿌리공원조성에 국비와 시비는 물론 우리나라 성씨(性氏)문중들의 쌈지돈이 투입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조성된 공원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라는 것은 잘못이다”는 게 유료화를 반대하는 측의 논리로 “박용갑 구청장과 중구의회가 무리수를 두었다”는 비판이다.

그들은 “굳지 유지관리비가 필요했다면 시설물이용료나 주차장사용료를 걷는 게 옳았다”며 “뿌리공원은 뿌리를 찾고자하는 누구나 찾는 편안한 장소로 기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뿌리공원 관계자는 뿌리공원 유료화 취지에 대해 “(뿌리공원이)전국 명소이나 잠시 머물다 지나가는 장소로 전락돼 가치가 절하되었다”면서 “전국 유일의 효 문화 메카인 뿌리공원을 통해 孝(효)의 가치를 높이고 실천하여 가치평가를 제고하고자 시설투자와 함께 뿌리공원 방문객들의 편의시설 및 컨텐츠를 보강(관광안내소 신축, 화장실 신축, 진입로 정비, 캠핑장 조성, 해가림막 설치 등)했다”고 말했다. 또 “방문객 증가에 따라 유지관리비 상승(최근 13억여원)에 따른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료화가 정착화 되는 단계에 있다”며 “일정기간 (현 상태에서)운영 후 여건변화에 따른 개선방안을 모색하여 향후 방문객에게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전문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곳’에 선정할 정도로 전국적 명성을 얻어 엄청난 인파가 찾는 대덕구에 소재하는 ‘계족산황토’길의 경우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중구와 대덕구의 차이다.

한편 대전 중구 침산동 일원에 11만㎡ 규모로 1997년 조성된 뿌리공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만명 이상의 입장객을 기록한 대전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한국족보박물관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효 테마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