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냉난방기 위생상태 부실

시내버스 냉방기 오염상태 화장실 변기의 3배 이상

2013-10-18     양승용 기자

서울시에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냉난방기 위생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9408RLU(Relative Light Unit·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단위, 수치가 클수록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로 서울역 공중화장실 변기(3000RLU)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의원(새누리당. 충남 보령, 서천)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가 65개 시내버스업체가 보유․운행 중인 6,890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버스 냉난방기 오염도는 최소 8,111RLU에서 최대 10,793RLU를 보여 평균 9,408RLU에 달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문세척업체를 통해 버스 냉방기를 살균세척하면서 추후 격년 주기로 시행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8일 한 버스업체를 대상으로 한 재측정에서 8,001RLU의 오염도가 나타나 냉방기 관리 대책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에는 버스 냉방기 위생에 대한 세부 기준이 없어 서울시의 지도·감독 없이 운수회사가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하루 평균 450만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시 시내버스의 위생 관리 부실로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의 냉방기 위생 관리에 대한 사업자와 각 지자체의 책임을 의무화하기 위한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