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진영 장관 사표 수리 한다

박근혜 대통령 재가 거쳐 최종 수리 방침 굳혀

2013-09-30     보도국

기초연금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며 사표를 제출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사표가 곧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장관 임명 제청권자인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표 수리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칠 경우 진 장관의 사표는 오늘 오후 최종 수리될 전망이다.

정홍원 총리는 30일 오후 배포한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진 장관의 사표제출과 관련 “더이상 진영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임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표를 수리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진 장관이 국민에게 보여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총리는 또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 중차대한 시기를 코앞에 두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사의를 표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이 문제는 소신이나 양심과 상관없는 국무위원으로서의 책임과 사명감의 문제”라며 진 장관의 그간의 발언들을 비판했다.

진 장관은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귀국하기 전 까지는 자신의 사퇴 보도와 관련 부정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귀국 후 곧바로 마음이 변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저를 믿고 맡겨준 대통령에 대한 도리이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휴대폰을 꺼버린 채 칩거하다 사건이 정치적으로 확산되자 29일 복지부 직원 결혼식장에서 언론에 직접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후퇴와 관련 “양심에 관련된 문제”라며 사퇴 의사를 재확인 했다.

진 장관은 이에 앞서 27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서도 발신자 없는 사퇴 의사를 밝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주무부처인 복지부 대변인 메일이 아닌 진 장관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돼 국회로 돌아가려한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한편 진 장관의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복지부 장관 업무는 이영찬 복지부 차관이 대행할 예정이며, 바로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내달 14일 복지부 국정감사도 이 차관을 중심으로 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