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인명구조장비함 관리 허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 펼치지 마라”

2013-08-26     김철진 기자

아산시와 아산소방에서 관리하고 있는 인명구조장비함 일부가 형식적인 점검 등 관리소홀로 방치 돼 있어 익수자 발생 시 제구실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아산시는 낚시 및 피서객 등의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해 물놀이 취약지역인 저수지, 소류지, 신정호 등 30여개소에 인명구조장비함 60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산시 송악면 소재 궁평(송악)저수지 인명구조장비함의 경우 1개에는 구명환이 없고, 다른 1개에는 구명환 줄이 짧아 익수자 발생 시 구조가 전무한 상태다.

시민이 안전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아산시와 아산소방서에서 펼치고 있는 행정의 허점을 구명환이 없는 텅빈 인명구조장비함이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각 읍·면·동에서 물놀이 철을 앞두고 점검을 하고 있으며,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6월말경인가 7월초순경 점검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산소방서 관계자는 “아산시가 관리를 주관하고 소방서는 위탁을 받아 관리를 하고 있다”며 “자체 점검과 119 시민수상구조대가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소방서는 8월9일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였거나 우려되는 장소에 대해 인명구조함, 위험표지판 등 안전시설 점검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보도자료 냈다 .

아산시 역시 5월 말경,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를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물놀이 안전관리 전담 T/F팀과 지역별 책임 안전관리 실태 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한다는 보도자료를 중앙·지방·지역 언론사에 배포했다.

한 시민은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인명구조장비함에 구명환이 없어 구조를 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 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을 펼치지 말라”고 해당 기관을 나무랐다.

한편 문제의 인명구조장비함에는 7월경부터 구명환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 됐으며, 형식적으로 물놀이 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아산시 행정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