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노점상 양성화 '노점상실명제' 반대 집회 예정

일방적인 노점 양성화는 노점과 어시장 상인 모두에게 피해만 줄 뿐

2013-08-23     최명삼 기자

인천 남동구는 수도권 대표 재래어항인 소래포구의 노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어시장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점상실명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노점상실명제는 길거리에 도로점용허가를 내주고 규격화한 노점판매대를 설치해 그동안 음성적으로 운영돼온 노점상을 양성화하는 제도다.

노점상실명제 대상자는 구 관내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소래포구에서 2년 이상 좌판을 놓고 영업을 해 온 개인자산 2억원 미만의 노점상인이 대상이다.

구는 소래포구 일대 노점 80여곳 중 60곳을 입주대상으로 선정 중이다.

소래포구 수협공판장 앞 도로와 소래역사관 인근 인도에 공간을 마련해 가로 2m, 세로 1.5m, 높이 2.4m 노점판매대 60곳을 설치키로 했다.

점용료는 토지가격에 0.01 혹은 0.05를 곱한 금액으로 산정하고 1년 단위로 부과할 방침이나 소래포구 상인들은 노점상들이 어시장과 중복되는 상품을 판매해 매출에 타격을 주는 등 상권 질서 파괴를 염려하고 있다.

임대료와 세금을 내는 점포상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의 한 관계자는 "구는 소래포구 어시장 대표들을 1-2차례 만나 사업을 설명하고 시행을 예고했을 뿐"이라며 "일방적인 노점 양성화는 노점과 어시장 모두에게 피해만 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남동구는 "이번 사업은 노점이 소래포구의 미관을 해치고 시민 통행에 불편을 가져온다는 민원을 해결하고자 마련된 것"이라며 "음성화된 노점을 양성화시키면 어시장 환경이 개선돼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과 포구번영추진연합회은 오는 26일 소래포구 수협공판장 앞에서 노점상실명제 반대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