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인쇄과 베이비부머 22명 전원 수료
베이비부머 맞춤형 기술교육 이번 수료식이 남달라 교수들 모두는 보람을 감추지 않아
31일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학장 강희상) 시청각실에서 인쇄과 베이비부머 수료생 22명의 작은 수료식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 5월1일 전후세대에 우후죽순처럼 태어나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산업현장의 최선봉에서 일하다가 IMF와 경제불황의 파고속에서 이른바 명퇴.조퇴라는 미명아래 밀려난 이른바 베이비부머,그리고 경력단절여성들이다.
비록 교육기간 3개월의 단기과정이지만 강희상 학장은 휴가를 반납하고 고향인 전주에서 올라왔다.
교양과목을 담당한 김남윤교수 역시 학생들의 간절한 참석요청으로 산업인력공단 글로벌센터의 중요한 연수중에도 양해를 구하고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이번 수료식이 이렇게 의미가 있는 것은 비정규 단기 프로그램의 교육과정이지만 보기드문 향학열과 응집력으로 22명들은 남다른 성공신화를 일구어 냈다.
반장인 박혜정(45 세)씨는 명문 K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교직을 거쳐 건설업을 하는 남편슬하에 3명이 아들을 두고 어려운 결단으로 입학한 디스플레이인쇄직종의 반장을 맡으며 “단디인( http://cafe.naver.com/dandiin)이라는 까페를 만들었다.중요한 학습내용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고 다음주 수업내용을 게시판에 공지했다.
까페지기 엄기환씨(54세)역시 K대를 졸업하고 LH공사에서 수많은 아파트를 건설한 건설의 역군이다.
지치거나 편집디자인등 교과내용이 어려워 포기하려는 동료들을 붙잡고 강의가 없는 주말에는 계양산으로 ,또는 인쇄관련 전시가 있는 킨텍스나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관련업체들을 탐방했다.
방과후에는 컴퓨터실,실습실등에 남아 강의가 없는 교수에게 부족한 부분을 복습과 예습으로 채워가는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그런 열정으로 입학인원 22명(남11,여11명)은 단1명의 낙오도 없이 수료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다.
동료의 면접이 있는 날은 차편을 제공하기도 하고 동행하여 격려하기도 하며 서로 세우고 추켜서 22명중 우수상을 수상하는 김종우씨(53세,KT퇴직)는 (주)경인텍에, 대학동기로 부부가 함께 재학한 김선진(여,50세)씨는 (주)푸른테크 등 인쇄관련분야에 10명이 취업에 확정 돼 기쁨을 안았다.
나머지 12명 역시 아르바이트 등 현재하는 일과 함께 면접은 마쳤지만 아직 취업이 확정되지 않았을 뿐 취업은 시간문제이다.
교육을 담당했던 유건룡교수는 “이번 교육과정처럼 수업과 취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들은 처음 보았다. 훌륭한 학생들과 함께했던 3개월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학교에 대한 보답으로 실습 중 자체제작한 단체T셔츠를 입고 3개월과정의 동영상 앨범속에 그동안 열정과 감사를 담아 교수들과 학교에 바쳤다.
이번 수료식은 근래에 보기 드문 수료생의 답사가 있었고 눈물이 있는 감동의 현장이었다.
강희상 학장은 수료식에서“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실을 맺는 여러분을 축하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보다 나은 인생의 전환기가 되길 바란다.”라는 격려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강희상 학장 부임 이후 세 번째로 갖는 이번 베이비부머 단기 기술교육 수료식은 아주 남달라 교수들 모두는 보람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