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장미선 교우 장학금 5억 원 쾌척

토지보상금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

2013-07-02     보도국

고려대학교(총장 김병철)는 7월 2일(화) 오전 11시 태양아그로 장미선(57세. 농학76) 대표와 ‘장동춘 기금’ 기부식을 가졌다.이날 기부식에서 장 대표는 장학금 등으로 5억 원을 기부했다.

장 대표는 아버지에게 유산으로 받은 땅이 올해 4월 토지공사에 수용되면서 보상으로 받은 5억 원 상당의 채권을 전액 모교에 내놓았다. 기금의 명칭은 평소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사는 자세를 가르쳤던 선친의 이름을 땄다. 장 대표는 “주변에서는 돈을 챙겨두라는 권유가 많았지만 원래 내 것이 아닌 돈이라 생각해 좋은 일에 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이자가 나오기까지 장학금 지급을 기다려야 하기에 바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며 상속 채권과는 별개로 현금 1천만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장동춘 장학금은 장애나 가난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학생을 돕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장 대표는 “3년 전 말을 타다 떨어져 허리 부상을 입고 석 달 동안 누워서 지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며 “장애나 가난이 학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운동을 좋아했던 선친의 뜻을 기억해 ‘장동춘 상’을 지정해 생활이 어려운 체육교육과 일반 학생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기부자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장동춘 장학금 내규를 제정하고 체계적으로 장학금이 지급되도록 돕기로 했다. 본교 장애 학생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성취도가 낮거나, 정서적인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찾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기금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도록 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자로 장학금을 지급해 나갈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월드비전에 5천만 원을 기부하여 학교를 세우고, 교우회 장학금으로도 매년 400만원씩 지원하는 등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다. 은퇴 후 아프리카 태권도 봉사를 하기 위해 매주 태권도 레슨도 받고 있다. 현재는 1단을 보유 중이다.

고려대는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사회에 진출한 뒤 또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의미를 설명하고 릴레이 기부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제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 자체가 교육의 힘, 대학교의 힘에 도움 받은 바가 크다.”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에게 이 장학금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