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부터 음악영화까지 스크린 '미니영화제' 풍성

LGBT영화제 '장국영 특별전'...아랍-중국-산골-음악영화제도 눈길

2013-06-04     정선기 시민기자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됨에 따라, 피서지로 극장을 찾는 영화팬들이 늘어나면서 6월 충무로에는 작은 규모의 '미니영화제'들이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실험정신과 창의력이 뛰어난 독립영화 작가들의 등용문이라 일컫는 필름페스티벌 '인디포럼 2013'이 지난 달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 종로의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6월, LGBT영화제에서 '장국영 특별전'이 열리고 사당동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에서는 아랍영화제 등 미니영화제가 많 열려 영화 관람 다양성을 추구하는 영화팬을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LGBT영화제, 장국영 특별전..퀴어소재 '해피투게더' 등 7편 상영

성소수자들(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의 삶과 욕망을 조명해 온 서울LGBT영화제(Seoul Lost Film Festival)가 톱스타이자 가수였던 故 장국영의 10주기를 기념하여 올해 '장국영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6월 6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되는 제 13회 '서울LGBT영화제'에서는 '장국영 10주기 추모 특별전'이란 주제로 <해피투게더><패왕별희> 등 7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국내에 홍콩영화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배우 장국영은 동성애자로 알려져왔는데, 장국영 10주기 추모 특별전에서는 고인이 출연한 작품 중 동성애를 그려낸 작품 7편이 상영된다.

LGBT 영화제 측은 "주인공 장국영은 물론 왕조현, 장만옥, 임청하, 주윤발 등 왕성했던 활약을 했던 홍콩 출신 톱스타들도 함께 볼 수 있다"며 "이번 특별전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극장에서 다시 관람할 수 있는 올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작, 화제작 모은 'KT&G상상마당시네마 음악영화제'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합정동 홍대입구 부근 KT&G상상마당시네마에서 개최되는 '2013 FILM LIVE : KT&G상상마당시네마 음악영화제'(이하 2013 FILM LIVE)의 공식 예매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을 비롯해 <스프링 브레이커스><매치 포인트> 등 작품이 이미 매진됐다.

'2013 FILM LIVE'에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 외에도 영화 <미 앤 유><록스타를 위한 무대는 없다><브룩클린 브라더스><51+> 등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영화들이 풍성하고 인디밴드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홍대입구에서 진행되는 작은 영화제라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뮤지션들이 직접 연출하는 '단편 상상극장-뮤지션의 카메라' 섹션에서는 가수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소이의 <검지손가락>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가 스마트폰으로 만든 영화 <벌레> 등 6개 섹션에서 총 26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뮤직 인스퍼레이션' 섹션에서는 최근 배우 이은성과 결혼을 발표한 서태지가 이끌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 <환상속의 그대> 등 네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아랍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아트나인, 제 1회 아랍영화제 개최

최근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제 3세계 가운데 아랍지역 출신 작가들이 수상하면서 이 지역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시행해 온 아랍문화축전이 6회째를 맞아 서울의 아트나인,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함께 '아랍영화제'를 열게 됐다.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총 9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아랍영화제'를 개최한다.

초청된 작품들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었던 영화 <신의 전사들>을 비롯해세계 유수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품들이 대거 선정돼 아랍문화에 친숙한 관객뿐만 아니라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큰 일반 관객들에게 선 보인다.

또한 개막작인 <로얄 러브>를 비롯해 영화 <연결도시><투사들><아실> 등 우리나라에 프리미어로 소개되는 작품들에 대한 팬들으 관심이 뜨겁다.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제를 기획한 엣나인필름 관계자는 “아랍영화제에 초청된 작품들은 탄탄한 작품성을 지닌 미공개작으로 아랍 문화권의 독특함을 찾아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아랍영화제는 6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울 아트나인에서 6월 9일까지 열리며, 이어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CGV여의도-센텀시티, 중국영화제 개최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제 5회 중국영화제'가 개최된다.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얼굴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11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개막작으로는 송혜교가 출연해 중국에서 흥행헤 성공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가 상영되고 폐막작에는 영화 <선물>의 오기환 감독이 연출하고 한중합작에 의해 제작된 영화 <이별계약>이 선정됐다. 

올해로 5회째 개최되는 중국영화제에서는 중국의 얼굴, 새로운 얼굴, 거장의 얼굴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중국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 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엽덕한과 유덕화 주연의 영화 <심플라이프>, 이연걸과 대만 톱스타 계륜미가 출연하는 영화 <해양천국> 외에도 영화 <패왕별희>로 중국의 거장에 오른 첸카이거 감독의 신작 <수색> 등이 상영된다. 

영화<일대종사>는 이소룡의 스승 엽문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무주산골영화제 첫 발.. 모든 영화 무료 상영

오는 6월 13일부터 5일간 전라북도 무주덕유산리조트 일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무주산골영화제'는무주라는 공간적 특성에 알맞는 영화들을 5개의 공식 섹션과 2개의 특별 섹션으로 구성해 14개국 총 54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는 청정 자연 휴양도시이자 정식 영화관이 없이 문화소외 지역인 무주에서 개최된다는 데에 의의를 가지며 지역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면서 여행, 관광 등과 결합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명실공히 영화축제로 발전시킨다는 포부이다.

올해 영화제 조직위원장에는 홍낙표 무주군수가 맡았고, 조지훈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초청작을 선정했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2007년 원본필름 발견 후 복원돼 변사와 라이브 밴드 등의 공연 형태로 새롭게 탄생한 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한편, 배우 한채아가 올해 페스티벌 프렌즈로 선정돼 "첫번째 홍보대사가 돼 무척 영광스럽고 기대가 크다"며 "무주산골영화제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