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만 회장, 인하후배사랑장학금 5억원 쾌척

죽음의 문턱에서 찾은 새희망, 후배들에게 도움되길

2013-05-06     최명삼 기자

김창만 회장은 지난 3일(금) 인하대학교총동창회(회장 이응칠) 사무처을 찾아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인하후배사랑장학금'으로 5억원을 쾌척했다.

인하대 전자공학과 71학번인 김 회장은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버러에 거주하고 있으며, 1978년 이주하여 가족들과 함께 '뷰티서플라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1995년에는 간 이식, 2009년에는 간과 신장 이식 수술을 했다. 두 번에 걸쳐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 같이 되살아나며,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흑인재단에 기부하는 등 나눔으로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 회장은 5남 2녀 중 막내, 어렵게 학창생활을 보냈으며 1971년 인하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하여 ROTC 13기 장교로 임관하여 77년 군복무를 마쳤다.

1977년 군복무를 마칠 무렵 미국에 정착한 큰 형님 故 김창렬 씨의 권유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당시 형님 2명이 미국에서 미용용품을 납품하는 ‘뷰티 서플라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2년 동안 관련 일을 배우며 미국 생활에 적응했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미국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1995년에 간 기능이 악화되어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09년에는 간과 신장 이식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담당 의사도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비관적인 말을 전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기적과 같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기독교 신자인 김 회장은 종교와 가족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두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보게 되고, 의미있는 일을 찾게 되었는데, 흑인재단에 기부를 한다던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행하며 새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에 정착한 형제들의 헌신, 그리고 가족들의 봉사정신이 행복한 삶을 이끌었다. 특히 슬하에 3명의 딸이 있는데, 2명은 듀크대를 나오고 1명은 웨슬리대를 나왔다. 모두 명문대를 나온 재원이고, 막내딸은 의학 공부를 하면서 가나와 중국 등지에서 의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기부를 무명으로 하고 싶었으나, 총동창회 장석철 부회장이 동문들에게 귀감이 되고 특히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뜻 깊은 일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김 회장은 기부에 대해 “재산이나 생명 등 이런 것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과 더불어 삶의 행복과 의미있는 일을 찾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모교 교정을 돌아본 김 회장은 “학교 건물도 많이 올라갔고 괜찮은 것 같은데, 예전보다 많은 학생들이 있어 미국 학교보다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모교 동문들에게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인생의 기복이 있는데, 인생은 마라톤이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다보면 새로운 계기와 행복이 찾아오고, 어느 상황이라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나중에는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굉장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후배들에게는 “현재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도 그런 고통과 성장이 나의 힘이 되는 것이니, 그런 자세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