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용천리골프장, 기장군수 반대…부산시장은?

2013-05-02     윤우봉 기자

오규석 기장군수가 ‘환경파탄’이라면서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용천리 골프장에 대해 허남식 부산시장이 기장군민과 대화의 시간에서 간접적인 추진의사를 나타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월 24일 기장군청에서 열린 기장군민과의 대화시간에서 용천리 골프장 대책위 관계자는 “용천리 골프장이 건설되면 일광천 유실로 자연이 훼손된다”면서 “기장군과 기장군의회에서도 반대 하고 있는데 부산시에서는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산시장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골프장과 주민이 양립할 수 없는가? 외국사례를 보면 골프장 주변에 주거시설이 인기가 높다”고 강조하면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인 반대를 주장해오고 있는 오 군수와 함께 한 자리에서 허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앞으로 기장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오 군수는 2012년 1월 9일 부산시청 앞에서 <청정지역 기장에 골프장이 웬말이냐! 환경파탄 묻지마 난개발, 부산시는 골프장 장사 즉각 철회하고 백두대간 용천지맥 보전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또 현재까지 수개월 동안 용천리 골프장 현장을 아침, 저녁으로 점검하고 있다.

기장군청 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허남식 시장과 기장군민과 대화의 시간에는 오규석 기장군수, 박홍복 군의장, 김수근·박인대 부산시의원, 기장군의원, 각 지역 주민자치위원장, 사회단체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 군수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모든 길은 기장으로 통한다”고 강조하면서 “기장의 지하철 시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부탁드린다”다는 환영인사를 했다. 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의 도시철도 추가 건설이 여러 가지로 어려우나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허 시장이 진행한 기장군민과의 대화시간에서 장안읍주민자치위원장의 도예촌 사업비 지원, 대변리이장의 대변항 다기능 어항조성공사 사업비 지원, 정관면 주민자치위원장의 소두방 공원 정비 사업비 지원, 이장단협의회장의 대변죽성로 교차로 공사에 대한 지원 등의 요구가 있었다.

그리고 장안읍이장단장의 장안읍사무소 인근 보도확보 요청, 기장시장 번영회장의 기장시장 공영 주차장 국비 확보, 노인회 기장군지회장의 정관면 노인복지관 건립 등의 건의가 이어졌다.

답변에 나선 허 시장은 대변항 다기능 어항 조성에 대해 “명품 어항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변항은 어항기능과 관광, 해양레포츠로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동부산관광단지와 연계하여 관광명소 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전문적인 용역도 검토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다른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