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막기 위해 지역사회 나섰다

노원구 '지자체 최초' 고독사 예방 종합시스템 도입

2013-04-24     고병진 기자

독거노인을 보살피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서울의 한 지자체가 종합시스템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주민과 공동 네트워크를 구성해 독거 노인을 보살피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아름다운 여정 지원사업'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 3월 설립한 '어르신 돌봄센터'와 이번 사업으로 '고독사 예방 종합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말벗'·'호스피스' 등 개별 맞춤 서비스 ▲구가 직접 꾸린 추모단과 장례지원봉사단을 통한 염습·발인·운구 ▲사망자 유품정리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는 이와 같은 지원을 '독거 어르신 등록 관리시스템'을 통해 미리 파악한 ▲건강상태가 양호한 그룹 ▲거동이 불편한 그룹 ▲거동이 불가한 그룹 별로 다르게 적용한다.

건강이 양호한 그룹 노인들에게는 '어르신 돌보미'가 주 1회 이상 직접 찾아가 말벗이 돼 드린다. 건강상태도 수시로 점검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의료진이 직접 방문하거나 안부전화를 통해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 한다. 돌보미들은 외출·동행·청소·세탁·식사·투약 등도 돕는다.

구는 거동이 불가한 독거 노인 집에는 '호스피스'를 파견한다. 호스피스는 약물 등을 투여해 독거 노인의 건강을 관리하고 독거 노인이 정신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독거 노인이 숨을 거두면 노원구는 지역 내 3대 종교단체(기독교·천주교·불교)로 구성된 '추모단'과 함께 임종을 지킨다.

또 원자력병원 등 3개 대학병원과 힘을 모아 '장례지원봉사단'을 꾸려 염습·발인·운구 등을 책임진다. 봉사단은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동아리학생와 중계동성당 연령회·주민들로 구성했다.

유품 처리 등은 고인이 원했던 방식으로 처리한다. 구는 이를 위해 생전 상담을 통해 고인의 의사를 파악해 '독거 어르신 등록 관리시스템'에 입력해 둔다. 관리시스템에는 위급상황이 생길 때를 대비해 친인척 등의 연락처도 입력해 둔다.

노원구는 중앙정부가 고독사 전담부서도 가지고 있지 않고 이렇다 할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라도 나서 '홀로 죽음'에 대해 예방·공동 대응 하자는 취지로 고독사 종합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다운 여정 지원 사업’은 독거어르신의 외로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생의 마지막을 혼자가 아닌 노원구가 함께 한다는 사업이다.

한편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그동안 무연고자 처리 대책만 있었지 고독사에 대한 통계나 대책이 전무한 상태"였다며 "지역 주민들이 공동 네트워크를 구성해 독거 노인들을 보살피면 고독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