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서 사제총 난사, 무슨일인가 했더니!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주택가에서 석모(39)씨가 길 가던 여대생 김모(21·여)씨 등을 향해 사제총 5~6발을 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턱에 총알 1발을 맞았다. 총의 화력이 세지 않아 김씨는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4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석씨를 발견,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과정에서 석씨가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르는 등 강하게 저항해 경찰관 박모(47)씨 등 2명이 손가락 등을 다쳤다.
경찰은 석씨의 가방에서 플라스틱 사제총 1점과 목제 사제총 1점, 회전식 탄창 2점, 막대형 탄창 1점, 과도 등을 발견, 압수했다. 또 현장에서 발사되고 남은 총알을 회수했다.
당시 석씨가 김씨에게 쏜 총은 시중에 판매하는 플라스틱 장난감 총을 개조해 만든 사제총으로 확인됐다.
이 총은 공이와 실린더를 장착해 총알을 발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방아쇠를 당기면 공이가 총알을 때려 화약이 터지면서 발사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직접 공이와 실린더, 총알 등을 제작해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력은 그리 세지 않아 살상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도심에서 발생한 사제총 발사 사건의 피해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6일 사제총 발사 사건의 용의자 석모(39)씨가 사건 당일 길을 지나던 김모(52·여)와 박모(25)씨 모자에게도 총을 쐈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석씨가 사건 당일 김씨 등에게 총을 쐈으나 당시 이들은 납탄에 맞지 않아 장난감총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이후 뉴스를 보고 실제 총기 사건임을 알게 돼 뒤늦게 신고했다.
이로써 사제총 발사 사건의 피해자는 이들을 포함해 납탄을 맞은 여대생 김모(21·여)씨와 검거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경찰관 2명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석씨가 사건 당일 김씨 모자에게 먼저 납탄을 쏜 뒤 인근에서 여대생 김씨에게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석씨는 앞서 지난 15일 오전 11시40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장난감총을 개조한 사제총으로 납탄을 쏴 여대생 김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한편 석씨는 현재까지도 경찰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