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음식물쓰레기 대란 다가온다
기장군 관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행정관청인 기장군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기장군은 지난 4월 4일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정된 날짜에 수거되지 않더라도 양해바랍니다”라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 현재 기장군은 월, 화요일은 약 40톤, 수, 목요일은 약 20톤, 금요일은 25톤 정도의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으나 하루 처리는 15톤 정도에 미치고 있어서 상당량이 적체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채소류 등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5월에는 심각한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공공시설인 수영병합시설(120톤/일), 생곡자원화시설(200톤)과 민간 시설로는 삼득산업(250톤), ㈜피마(210톤) 등 총 4곳이다. 작년까지 가동하던 NC부산(200톤), 선진환경(81톤)이 올해부터 가동을 중단하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처리량이 780톤이고 하루에 발생량이 780톤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100%가동시켜야 할 지경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대부분 기장군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강서구에 위치해 있어서 부산시 16개 구군에서 기장군의 음식물 처리가 가장 힘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기장군에는 하루 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처리시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20~30톤 정도 발생하는 기장군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 못해 적체가 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초에 시설변경허가 신청을 하였으나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장군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장군의 근시안적인 행정이 도마에 오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9일자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서구의 한 처리업체 관계자는 “고가의 쓰레기 처리 기계는 유지, 보수가 중요한데 거의 매일 기계를 돌리고 있으니 정비할 시간도 없어 부품 파손과 고장 등이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또 쓰레기 수거차량 기사는 “새벽 3시부터 보관탱크에 수거한 쓰레기를 붓고 돌아가는데 늦게 도착하면 먼저 와서 대기한 다른 차량들 때문에 쓰레기를 그대로 가지고 되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전했다.
부산시 구군 중에서 주민들이 가장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장군에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를 조금씩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시에서는 “대부분이 같은 시간대에 수거된 음식물쓰레기 하적을 위해 집결하게 되어 대기시간의 지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수거,운반업체와 협의하여 구청별로 반입시간대를 달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절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증가에 대비하여 단기적으로 민간시설의 처리능력 증대를 도모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공공시설의 증설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