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대와 큐로보가 손잡았다
‘분실’, ‘할인’, ‘부글부글’, 이런 몇 가지 키워드를 입력하자 순식간에 서울대 캠퍼스 지도위에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글의 링크가 여기저기서 풍선처럼 떠오른다. 그 중 하나의 링크를 선택하자 수많은 트위터의 글들과 블로그, 카페, 뉴스 등의 연관된 글들이 줄줄이 엮여 나온다. 한눈에 캠퍼스 어디에서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상세한 글의 원문을 모두 바로 읽어볼 수 있다. 그 중 관심 있는 트위터 글을 선택하자 글쓴이로부터 어떻게 그 글이 이용자들 사이에 퍼져나가는지를 네트워크 형태로 보여준다. 소위 말해 입소문이 어떤 식으로 실시간 전파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일별, 주별, 월별로 그러한 글들이 얼마나 쏟아지는지 그 트렌드를 보여주는가 하면 몇 건의 글들이 부정적이고 반대로 긍정적인지를 각종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런 서비스는 비단 서울대학교 캠퍼스 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전국 어느 지역을 선택하든, 또 어떤 키워드를 입력하든 같은 형식으로 결과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와 공간정보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킬러 서비스의 개념이다. 이는 매일같이 쏟아지는 천문학적인 양의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모두 수집하여 저장하고 이를 활용하는 이른바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국가 공간정보인프라와 결합시킬 때 가능하다.
최근 서울대 공대는 자료의 색인화와 저장, 검색엔진에 있어 국내 최상의 기술력을 보유한 큐로보와 손잡고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대 공대의 공간정보연구센터(GIS/LBS연구실)의 하이브리드 지도 개발기술과 다차원 그래픽 묘사기술을 큐로보의 시맨틱 검색엔진 기술에 접목하기로 하였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보여주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서울대 공간정보연구센터는 지난 수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수치지형도나 도로명주소 기본도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공간정보를 가공하여 하이브리드 무결점 지도를 자동으로 제작하고 이를 20여개의 소축척 지도로 자동으로 가공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였다. 또한 첨단의 그래픽 기술을 통해 각종 정보를 지도상에 다차원으로 보여주는 핵심 기술을 아울러 개발하여 왔다. 한편 큐로보는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하루에 트위터와 같은 SNS 약 400만 건, 블로그 30만 건, 500개 언론사 뉴스 5만 건 등의 정보를 매일 수집하여 저장, 제공 가능하며 특히 뉴스의 경우 누계 7천만 건을 분석, 서비스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초고속으로 정보를 읽고 키워드를 태깅 및 저장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큐로보의 경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표준으로 요구하는 초당 2천 건의 문서처리를 능가하여 7천 건의 문서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은 국내외적으로도 독보적인 것으로서 이번 기회에 두 기관에서는 이러한 핵심기술을 상호 접목키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공대 유기윤 교수(공대 대외부학장)는 “최근 빅데이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막상 일반인들에게는 손에 잡히는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서울공대 공간정보연구센터의 공간정보 가공 원천 기술력과 큐로보의 탁월한 빅데이터 처리능력을 결합한다면 우리사회에 정말 유익한 손에 잡히는 실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협업파트너사인 큐로보의 조광현 대표이사(37) 역시 “지난 십여 년간 피땀 흘려 개발해온 연구 성과를 이번 기회에 서울대 공대와 손잡고 한번 펼쳐 보이고 싶다”면서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무척 기쁘며 큰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하였다.
빅데이터와 공간정보를 결합시키는 서비스는 이미 일반인들의 필요성 검토와 기능 설계를 마친 상태이며 바로 개발에 들어가 하반기에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일단 서비스가 개시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선거지역의 여론파악, 사건현장 이면정보 수집, 우리 동네 위험지역 알기, 입소문 모니터링, 동네 핫이슈 보기 등 우리 생활의 많은 면에서 궁금한 점의 해소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