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내 이름 부착하고 관리한다

노원구, 가로수, 띠녹지를 입양해 쓰레기청소, 잡초제거, 이름표달기 등 주민이 직접관리

2013-03-27     고병진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이달부터 공공인력과 비용으로만 관리하던 지역내 가로수를 주민이 직접 관리하는‘나무 돌보미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나무 돌보미(Adopt-a-Tree)’사업은 가로수, 띠녹지 등을 학교, 단체, 주민에게 입양(Adopt)해 가꾸고 돌보도록 하는 사업이다.

나무돌보미 입양대상은 동일로변 8.27㎞의 가로수와 띠녹지 수목 1,554주다.

구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주민, 학교, 단체 등을 대상으로 나무돌보미 참가자를 연중 모집한다.

분양은 개인의 경우 집앞의 주변 가로수 1~2그루가 분양되며, 10인이상 단체에게는 마을마당, 쉼터, 녹지대, 자투리 땅 등을 분양한다.

또한 학교에는 학교앞 띠녹지가 조성되어 있는 가로수 등이 분양되며, 단체와 학교는 구와 가로수 관리 협약을 맺어 가로수 등을 관리하게 된다.

현장여건에 따라 나무를 이식하거나 고사한 경우, 천재지변 등으로 대상지가 변경될 수 있다. 관리기간은 1년을 기본으로 하며 관리실적에 따라 3년~5년 단위로 갱신한다.

선정된 주민 등은 입양받은 가로수의 쓰레기 청소, 잡초제거, 불법광고물 제거 , 물주기 등을 맡게 된다. 다만 전문성을 필요한 가로수 가지치기와 병해충 방제작업은 기존에 해왔던대로 구청에서 담당한다.

구는 나무돌보미 단체를 관리자로 표시하는‘표지판’을 설치하고, 개인에게는 이름표를 달아주어 참여자가 자긍심과 책임을 갖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참가자들이 나무를 잘 돌볼수 있도록 청소도구를 제공하고 자원봉사활동시간인정과 참여학교 생태교육 프로그램지원, 안내판제작등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공공관리영역으로만 생각해 내집 앞에 있으면서도 방치됐던 가로수들이 주민들의 관심으로 관리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나무 돌보미(Adopt-a-Tree)’사업은 1985년 미국 텍사주 교통국에서 시민과 기업이 도로청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Adopt-a-Highway’가 제도의 첫 시작이다. 일본에서는 1998년에 이를 공원에 도입한 ‘Adopt-a-Park’를 시작으로 녹지, 하천, 도로청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직접 나무를 공동 관리함으로써 지역주민간의 협동과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라며 “많은 주민과 단체들이 나무돌보미 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전화:02-2116-3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