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자녀 등록금 해결한 천사같은 공무원
동대문구청 사회복지과 오문숙 과장의 따뜻한 봄 내음 같은 미담...1:1결연대상자 자녀 부족한 대학등록금 후원자 찾아 말끔히 해결
2013-03-11 고병진 기자
“아이들 여섯살 때부터 파출부와 막일을 하면서 살아왔어요. 오늘 큰딸 대학 등록금을 해결해 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병마와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어머니 김모씨(47. 답십리동)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두 남매와 함께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김씨는 한 부모 가정의 가장이자 암환자이다.
김 씨는 가정 형편을 생각해 일부러 제주도에 있는 대학에 특기생(수영)으로 다니는 큰딸의 대학등록금이 걱정이었다. 등록금의 일부는 장학금으로 받지만 나머지 130만원을 내야 됐는데, 암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등록금 마련을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을 알게된 김 씨의 1:1 자매결연 대상자인 동대문구 사회복지과 오문숙 과장은 마음이 착잡해졌다.
1년 이상 1:1 자매결연을 이어왔지만 명절 때 구에서 지원하는 쌀이나 두유 정도 들고 다니던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오 과장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무명의 독지가로부터 지원 협조를 받아낼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우여곡절도 많았다. 1:1 자매결연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김씨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미 방문도 몇 번 이뤄졌던 터라 오 과장은 연락이 되지 않는 이유가 몹시 궁금했다. 알고보니 암 선고를 받은 젊은 엄마가 치료 때문에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이다.
뒤늦게 딸의 등록금이 해결됐다는 소식을 들은 김씨는 “친언니 같은 과장님, 고마워요!”하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