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에서 나눔과 함께하고 있는 김철수 씨

2013-03-08     김동기 기자

“이제 육십을 코앞에 두고 밥 한 끼, 한 끼를 어려운 이웃에 나눔이란 표현으로 나눔을 한 세월도 이제 어느덧 25년!”

기장군 정관면에서 '돈마니아'를 운영하는 김철수 사장은 그 동안의 나눔을 함께 한 세월을 이 같이 회고 하면서 “25년 전인 1988년 고향인 충청도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월 10만원씩 몇 집을 후원자로 도와주고 그 애들의 부모가 되어 가정 방문도 하고, 식사고 하고, 놀아주기로 하면서 내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 자식도 내 자식이란 생각도 들을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그간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몇 년 하다 보니 어른들이 마음에 걸려 각 경로당에 이불, 장농, 선풍기 등을 경로당 50여 곳에 선물로 드리고, 1년에 1,500여명의 어른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하면서 매년 즐거움과 맛있는 음식으로 어른들을 모셔왔지요. 그 당시에는 정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군수감이다’, ‘도?군의원 나올려고 하는가보다’라고 말들도 많았지요.

하지만 나는 음식업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오로지 외길로 걸어가고 싶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봉사를 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시절(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절인 IMF)인 그때 보증 때문에 전 재산을 포기하고 1998년 3월경 300만원이라는 돈을 쥐고 해운대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포장마차 같은 시설로 국밥, 해장국을 시작했는데 IMF시대라 걸인들이 꽤 많았습니다. 저는 그 걸인들을 테이블에서 밥을 주지 못하고 주방 뒤에서 매일 10명씩 1년 이상 식사를 제공한 기억이 ‘사람대접을 못한 것’ 때문에 제일 가슴이 아픕니다. 그것이 복을 준 것 같습니다. 1년이 지난 후에 매일 손님이 700명 이상 넘쳐흘렀습니다.

가정이 안정되고 보니 어려운 시기에 아버지를 이해해준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충청도에서 자란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경로잔치날에는 학교를 조퇴하고 하루 종일 어른들의 음료수, 음식을 나르는 도우미를 체험하게 한 것이 아버지가 어려울 때 참고 견딜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제각각 마음속에 돈을 채우는 자루가 있다. 자루를 다 채우고 넘쳐서야 이웃과 공존, 봉사를 하는 것은 어렵다.”
 
저는 나이 20세 때 이런 이야기를 어느 스님한데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어려운 이웃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정관에 활동하는 ‘외국근로자와 함께하는 씨밀레’를 후원하고 있고, 어른들 경로잔치 5차례(약 1250여명), 매월 1회 자장면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년 전에 정관신도시로 이사 와 음식업으로 대성공은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눔의 실천은 앞으로 계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