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서 벗어난 명산초 제64회 졸업식 거행
지난 2007년 3월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37명에 불과한 울산 울주군 명산초등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폐교 위기에 처해 놓여있는 상태에서도 이 학교는 원어민 영어교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인근 초등학교 중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17명의 학생이 다른 지역에서 명산초 방과후 프로그램이 알차다는 소문을 듣고 전학을 왔기 때문이다.
또한 가야금과 바이올린, 미술, 컴퓨터 등 5개 과목을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예체능 특기적성을 키우고 보다 넉넉한 장서로 학생들은 독서 의욕은 물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도록 학교 내 곳곳에 설치한 최신형 컴퓨터도 이 학교의 자랑이다.
이러하던 명산초등학교(교장 박정자)는 22일 '제64회 졸업식'에서 25명의 졸업생들이 장학금을 전원 받고 정든 교정을 떠났다.
졸업식 전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졸업생들이 1년 동안 학교생활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이 끝날 무렵, 졸업생이 식장으로 들어올때 학생, 학부모들은 축하의 박수로 맞이하는 뜻있는 졸업식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명산초는 '아쉬운 이별은 아름다운 추억으로...'이라는 주제로 열고 박정자 교장이 졸업생 개개인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학생을 안아주면서 석별을 정을 나눴다.
박정자 교장이 회고사를 낭독할 때 졸업장을 손에 쥔 학생들은 정든 교정을 떠나기 싫어 눈시울을 적시는 등 헤어지는 순간까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떠나보내는 동생들의 마음을 담은 송사하는 동안 졸업생 몇 명은 참았던 눈가에 눈물이 고였고, 또한 답사를 하는 친구의 울먹거리는 목소리에 장내가 숙연해졌다.
졸업생 유해찬(6년) 학생은 "체육관이 아닌 급식실에서 졸업식을 열었지만 후배들의 축하속에서 열린 만큼 하루빨리 다른 학교처럼 체육관과 급식실이 건립돼 우리 후배들이 보다 낳은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졸업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정든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들은 후배들을 먼저 걱정해 주는 등 주위를 안타깝게 했으며, 학부모들은 격려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 줬다
박정자 교장은 "더 큰 세상에서 더 넓은 마음을 키워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또한 6년 동안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주신 학부모들께도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명산초 25명의 졸업생들은 졸업식 후 장원재 담임교사와 마지막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1박 2일 졸업여행을 떠나 건전한 졸업문화 풍토를 만들어 바르미, 고우미, 오르미 실천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