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북한군 고위 장교에 미화현금카드 지급

군부 충성심 유도책 일환 장령들의 생활 직접 생활보장

2013-02-21     외신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북한군 장령들의 생활을 직접 책임지고 보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김정은이 군 장악 과정에 군부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특혜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2일 은하 3호 장거리 로켓발사와 올 2월 3차 핵실험 등으로 북한 내외의 정세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분한 군부에 대한 특혜가 확대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0일(현지시각) 보도해 주목된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북한군 장령들은 미화가 들어 있는 외화카드를 매달 지급하고 있으며, 이 카드로 평양의 외화상점, 식당이나 청진, 함흥 등 지방의 장령 초대소, 휴양소들에서도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외화로 거래되는 시설들에 외화 현금 결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군 대장의 경우 매달 미화 1,200달러 정도, 상장의 경우 1,000달러, 중장은 700달러를 지급 받는 등 군사칭호(계급)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뿐 아니라 인민군 정찰총국 산하 대남침투 요원 및 전자전 부대(해킹부대) 고급 군관들에게도 미화결제카드를 일부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 모 대좌(대령)의 경우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400달러이며, 비록 장령은 아니라도 중요한 직책에서 일하는 고급 군관들도 달러를 쓸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은 장령들에게 고급주택, 전용차를 제공하고 매일 특별 배급을 하는 체계를 세워놓았지만 달러 공급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생겨난 제도라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카드에서 돈이 다 빠지면 다음 달에 다시 그만큼 입금시켜주며, 공급 주체가 노동당 39호실인지, 인민군 후방총국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