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수한 졸업식에 눈물의 졸업장 손에 쥐고
"선생님하고 헤어지기 싫어요.", "선생님도 너희들을 떠나보내기 싫단다."
울산의 한 유치원 졸업식장이 엄숙하고 경건한 졸업식이 아닌 눈물의 졸업식을 열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 소재한 굿모닝유치원(원장 김필연)은 20일 오전 10시 2층 대강당에서 학사복과 학사모을 차려입고 '제22회 졸업장 수여식'을 가졌다.
지난 1991년 개원한 이래 1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굿모닝유치원은 이날 남아 26명, 여아 등 총 50명이 졸업장을 받고 정든 교실을 두고 떠났다.
이날 졸업생들은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축하를 받으며 김필연 원장으로부터 졸업장과 함께 스타, 예절, 표현, 이야기, 창의, 개근 등 6개 영역의 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졸업식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들 모두가 회한과 아쉬움으로 눈물바다를 이뤘고, 김필연 원장은 마지막 졸업생과 일일이 포옹하고 등을 두드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졸업장을 손에 쥔 아이들은 제 자리로 돌아가 1∼2명의 졸업생들이 눈가에 눈물이 고이더니 그만 참았던 울음을 터트려 옆에 있던 아이들마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이들을 바라보던 학부모, 교사들까지 등달아 눈물을 보이는 등 감동적인 졸업식 이였다.
졸업장을 수여받고도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한 아이들은 교실에서 담임교사를 끌어안고 우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헤어지는 순간까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한 학부모가 축사를 읽는 동안 옆에 있던 원장을 비롯해 교사, 원생들까지 눈물을 보이는 등 이색적이며 감동적인 졸업 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졸업식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보기 들면 졸업식이였으며 선생님이 우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고여 참는다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김필연 원장은 "3년 동안 정든 친구들을 보내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초등학교에 가서도 건강하고 항상 너희들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