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정연설, 핵탄두 대폭 감축 표명할 듯

뉴 스타트(New START) 체결 추진, 가시적 성과 노려

2013-02-12     외신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행정 운영방침을 표명하는 12일(현지시각)의 새해 국정연설에서 전략배치용 핵탄두의 대폭적인 감축방안을 표명할 것이라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신문 인터넷 판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핵탄두 감축 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전망으로 보이나, 러시아의 새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서 1,550개 까지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어, 핵탄두를 추가로 1,000개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핵무기 없는 세계”를 제창해왔지만 집권 1기 후반에 이르러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따라서 추가 감축을 통해 핵군축 진전에 탄력을 붙여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추가로 감축을 하더라도 미국의 안전보장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국방비 축소로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미 국방부도 동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야당인 공화당의 저항이 상존하고 있어 미국이 단독으로 감축하지는 않고 국회의 비준절차가 필요한 새로운 조약이 아닌 새 스타트(NEW START)의 틀 안에서 러시아와 군축 합의를 추진한다. 오바마 대통령 보좌관(국가안전보장문제 담당관)인 도니론이 3월 중 러시아를 방문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뉴 스타트 체결시에 공화당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약속한 핵무기 연구시설에 대한 투자 800억 달러에 대해서도 비용 삭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