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 태양 귀신나라 김정은 집사

장성택 김경희에 가위 눌린 김정은, 광명절 친위쿠데타도 기대 할 만

2013-02-11     백승목 대기자

소위 북한 헌법에는 국가와 정부도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한 북을 영도하는 노동당은 “영원한 국가주석이고 영원한 수령 김일성과 영원한 총비서이고 영원한 국방위원장이며 영원한 수령인 김정일의 당”이라고 당 규약 및 헌법에 규정하여 당도 국가도 김일성의 피조물이자 김정일 일가의 사유물임을 명시해 놓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스스로를 김일성민족, 태양민족이라고 자처하면서 죽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최고성지라는 ‘금수산태양궁전’에 나란히 안치해 놓고 만수대 언덕에는 김일성 김정일 태양상(동상)를 건립, 인민들에게 순례와 참배를 강요하고 있다.이렇게 함으로서 소위 유훈통치(遺訓統治)라는 형식으로 유령(幽靈)이 지배 하는 음산한 사회로 만들었다.

강력한 일당독재 하에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유일한 지도사상으로 하는 김일성-김정일주의 당, 주체형의 혁명적당”으로서 “주체사상교양을 강화하며 자본주의사상,봉건유교사상,수정주의,교조주의,사대주의를 비롯한 온갖 반동적, 기회주의적 사상조류들을 반대배격하며 막스-레닌주의의 혁명적 원칙을 견지한다”고 당 규약에 못 박고 있다.

따라서 북한 사회는 주체사상과 선군사상이라는 두 개 이념을 결합시켜 1994년 7월 8일에 사망한 김일성을 영원한 국가주석으로 2011년 12월 17일 사망한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 및 영원한 당 총비서로 추대하여 두 개의 수령신(首領神)으로 떠받들어 김일성과 김정일 두 악령(惡靈)이 지배하는 유령마을(ghost town)을 만들었다. 이것이 곧 북한이라는 생지옥인 것이다.

겨우 30세(1983.1.8)의 김정은이 김정일 생존 시에 인민군대장(2010.9.27)칭호, 당 군사위원회부위원장(2010.9.28)을 거쳐, 김정일 사망(2011.12.17) 직후 서둘러서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에 추대(2011.12.29) 되면서 당군사위원장과 당 중앙위제1비서(2012.4.11),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2012.4.12), 공화국원수(2012.7.18)칭호에 이르기까지 전권(全權)을 장악한 최고의 영도자가 되었다.

이로써 북한은 영생하는 김일성 국가주석과 김정일 총비서 및 국방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에 미라로 안치 된 채 만수대 언덕위에 쌍태양(雙太陽)으로 떠올라, 김일성 주체사상과 김정일 선군사상이라는 두 개의 경전(經典)에 입각, 장성택 김경희 신관(神官)의 입을 빌려 나온 신탁(神託)에 따라서 김정은이 집전(執典)하는 귀신나라가 됐다.

그런데, 흔히들 태양을 절대권자에 비유하여 한 나라에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다고 한다. 이는 유명(幽明)을 불문코 절대적 권위나 폭력은 하나이지 둘일 수 없다는 권력의 속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적어도 우리가 속한 태양계의 우주질서를 뜻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북에는 김일성 김정일 두 개의 태양 외에 신탁을 빌미로 권위를 전단(專斷)할 장성택과 김경희 두 개의 숨은 태양이 수렴청정 섭정으로 따로 존재하지만, 외형상이나마 김정은이 당 제1비서, 당 군사위원장,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인민군총사령관, 공화국 원수라는 감투를 쓰고 명목상 최고영도자로 군림하는 1인 지배체제를 구축했다고 본다.

그 외에 북한에는 “국가를 대표하며,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하는 얼굴마담으로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를 대표”하는 내각총리를 따로 두고 있는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북한에는 김일성 김정일 귀신, 김경희 장성택 신관, 김정은 집사 외에 들러리 격으로 김영남 당 중앙위 상무위원장과 최영림내각총리가 있기 때문에, 설사 남북 정상급대화를 가진다 할지라도 김일성 김정일 귀신과 대좌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아직은 장성택과 김경희의 꼭두각시 격인 서른 살 풋내기 집사 김정은을 상대해야 하는 괴로운 상황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은 핵 통제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공화국 원수로서 인민군총사령관이며 당 중앙위 제1비서, 당 중앙위 군사위원회 위원장 겸 최고영도자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이 장악했을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제1비서도 제1위원장도 제2, 제3, 제4 비서나 위원장의 동의나 합의 없이 독단(獨斷)을 행사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원한 국가주석 김일성과 영원한 당 총비서 겸 영원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유훈(遺訓)을 빙자한 신탁(神託)없이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을 것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는 유령왕국에서 김일성의 권위와 김정일의 유훈을 출납(出納)하는 신관(神官)으로서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장성택과 막후에서 수렴청정 섭정을 하는 김경희 내외의 수중에 사실상의 핵 통제권이 있다고 추정할 근거이기도 하다. 다만 위험한 것은 장성택 대장, 김경희대장, 최룡해 차수, 김정은 원수 누구도 軍을 모르는 군 통수부가 전쟁과 핵을 통제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변수가 있다면, 금수산태양궁정 쌍 태양도, 만수대 언덕 위 뜬 쌍 태양도, 김정은과 장성택 쌍 태양도,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져야한다는 사실이다. 당장의 국면은 조직과 돈줄, 그리고 김정은의 침실에까지 총구를 들이 댈 수 있는 호위사령부를 관장하고 있는 장성택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하겠지만, 군부와 공안세력의 향배라는 변수와 함께 60년 세습과 유일체제 전통은 김정은 편에 있다고 본다.

다음 주 말 16일이 소위 광명절(光明節)이라는 김정일 탄생 71돌 기념일이다. 누가 주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핵 드라이브 강공으로 북한 스스로 파국적 위기를 자초 했다.

이에 대한 책임공방과 강.온 진로에 대한 노선투쟁의 여파로 김정은 친위세력이 장성택 김경희 제거를 노린 친위쿠데타가 있을 법도 하고, 이에 대한 역습으로 장성택이 김정은을 폐위하는 궁정쿠데타가 발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는 권력의 속성에 기대를 걸어 본다.